아가가 아프면 엄마는 마음이 찢어진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아 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겠다' 였다. 그렇지만 그러다가 정말 내가 아프고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 어제새벽 갑작스러운 복통과 수십번의 구토로 결국 집앞 병원 응급실로 새벽 3시에 기어갔다. 수액을 맞으면서도 생각 나는 건 여섯시가 되면 주원이가 일어날 시간 쯤 될텐데, 일어나면 엄마를 찾을텐데;; 아빠가 혼자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등등 온통 주원이 생각뿐. 결국 더 쉬고 가라는 얘기를 안듣고 7시에 서둘러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주원이 아빠랑 잘 있다가 엄마를 보자 갑자기 '으앙~' ㅎㅎㅎ 에고, 엄마가 그렇게 보고싶었어? 결론은 엄마도 아들도 아빠도! 모두다 아프면 안된다는 것. 아무튼, 결국 그렇게 하여 크리스마스에 있던 세가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