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도로가 우리나라와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운전석도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있다. 그래서인지 정신을 아무리 똑바로 차려도 한국 사람들은 다들 한번씩 역주행을 한다는 얘기가 돈다. 살인의 추억보다 더 무서운 역주행의 추억, 이제는 그야말로 추억이기 때문에 다들 웃으며 아, 그때 역주행했었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들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면서 몸서리 친다! 드디어 차를 구입하자 한숨 놓은 우리는 식탁에 모여 앉아 운전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P양은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면 따야겠다~ 하고 있었고 M군은 호주 운전자들에 대한 얘기를 했다. 호주인들은 운전을 이렇게 하네 저렇게 하네 얘기하는 동안 나는 열심히 주의깊게 들었다. 차를 샀다는 즐거움 보다는 운전에 완전 긴장.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