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이는 최근 엄마를 너무 혼란스럽게 한다. 물론 커가는 도중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처음 엄마 노릇을 하는 나는 미숙한 대처로 일관하고만 있다. (어휴) 원래도 엄마아빠에게 늘상 앵겨붙는 스타일이 아닌 우리 아들은 늘 독립적이었다. 혼자 거실에서도 알아서 놀이감을 찾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끔 와 돌봐주실 때 엄마가 없어도 아주 잘 놀았다. 최근, 주원이는 점점 어린이가 되어가려는 건지 무엇이든 혼자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물건은 자기가 들고 가는 것이 좋고 본인의 밥은 본인이 골라 먹고 싶어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 걸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한번은 빨래를 하다가 '주원아, 이 빨래 갖다 널어줄래?' 라고 했더니 아주 자신만만하게 (낑낑거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