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779] 조금씩 새로운 세상에 적응 중 -

lifewithJ.S 2020. 2. 22. 15:00

아직도 원장님 방에서 수업중 - 

주원이는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들어가 수업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원장선생님은 친히 주원이를 원장실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곤 그 다음주에는 친구들까지 모두 원장실에서 수업을 하셨다. 주원이를 살살 달래는 방법을 갖고 있는 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원이는 선생님과 하원할 때 약간 울먹거리며 엄마가 보고 싶다 했단다. 늘 이 지점에서 망설인다. 그런 한마디 전달에 나는 또 내 스케쥴을 바꾸던지, 아님 뭔가 최대한 주원이에게 맞춰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주원이가 잘 적응해주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다음주에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코로나 때문에 다음주가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능했음 좋겠다.) 

 

 

원장선생님 방에서만 수업하겠다던 주원이는 지난 금요일 수업에 처음으로 친구들과 자기 교실에서 수업을 했다. 얼마나 대견했는지 다녀오자마자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을 나도 모르게 퍼부었다. ㅎㅎ 그 한걸음 걸어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을 알기에, 세상을 향해 한걸음씩 걸어들어갈 용기가 조금씩 생겼음 한다. 

 

뭘그렸냐 물었더니 엑스가리온을 그렸다고 한다. 내가 음? 했더니 그런게 있단다. 

나중에 선생님이 보내주신 그림을 보니 선생님이 스케치해준 로보트에 본인이 색을 입혀보는 활동을 했더군. 주원이가 좋아하는 활동 위주로 이번 적응기를 잘 리드해주시고 - 그래서 감사하고 - 그리고 그 리드를 잘 따라가고 있는 아들, 엄마가 열렬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