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결혼준비

[D - 37] 롯데월드 데이트 스냅! :) - with 루루시아

lifewithJ.S 2013. 12. 19. 10:26



웨딩 촬영은 찍기 싫었던 우리 둘은 어떻게 할까, 결혼 전에 예쁜 사진은 찍고 싶고, 셀프 웨딩 촬영은 어디까지나 연습이었다며 ㅎㅎ 어떻게 사진을 할까 고민하다가 본식 업체에 데이트 스냅을 맡기기로 했다. 다른 것보다 스냅 사진이 좋아야 한다는 나의 나름대로 철학 아래 ㅎㅎㅎㅎㅎㅎ 촬영팀을 고른지 정말 수십일.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고. 


나의 후보에 올랐던 사진 업체들이 있었어서 늘어놓고자 하였으나... 그 많은 즐겨찾기를 핸드폰을 초기화시키는 바람에 다 지워져버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드아행히 그 전에 써둔 고민고민 하던 글이 있으니 고걸 링크해두기로 하고 : 나의 리스트 http://maybemustbe.tistory.com/25


그 많은 리스트 중에서 우린 데이트 스냅 + 본식업체를 골랐으니 바로 '루루시아' 였다. 


- 루루시아 : http://www.lulucia.com/ 

- 루루시아 찾아가기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청담빌딩 502호 


루루시아를 처음 방문한 건, 실습도 시작하기 전이었으니 그게 ... 아마도 .... 11월 언젠가였다. 날짜를 정하면서 실습이 끝나고 12월 18일에 촬영하자고 하면서도 사실 '이게 언제나 올까' 싶었는데 그게 어제였어 >_< 


사진 업체를 고를 때 나의 기준은 1. 색감의 변화가 없을 것 - 즉, 색감이 세피아 식으로 갈색톤 블루톤으로 바꾸는 거, 싫다. 적당히 한두장 그렇게 섞인 것은 괜찮지만 온통 바꿔두는 것은 싫었다. 2. 대표님 촬영일 것 3. 찍어주시는 대표님이 우리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궁합이 잘 맞을것! 4. 작은 장면을 놓치지 말고 찍는 업체일 것 사실,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은 연출되기 보다는 작은 장면장면에서 나오기 때문이었다. 


웨딩 촬영을 안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데이트 스냅이었고 신중함에 신중함을 기해서, 그래서 골라낸 곳이 바로 루루시아였다. 찾아가보았을 때 대표님이 우리와 잘 맞았고 (조금 어색어색 하셨지만 인상 좋으신 대표님에 우리는 OK!) 예쁜 사진 샘플들에 마음이 뺏겼고 (물론 모델들이 이쁘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여 진행된 데이트 스냅이었다. 


* 촬영 당일 - 롯데월드 촬영


촬영 전 가장 고민한 것은 '어디서?' 와 '무엇을 입고?' 였다. 어디서는 바로바로.... 



요기로 결정했다. 겨울인데 어디가서 떨면서 촬영하기도 좀 그렇구 해서 =_= 


옷은.... 오빠랑 나는 옷을 또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옷은 그냥 입던 것... ㅋㅋㅋㅋㅋ 입고 찍자며, 자연스럽게 하자며.. 


그.랬.지.만!!!!!

나는 그날 아침에 머리 말고 난리를 치고, 메이크업도 받고 왔지만 아, 이런. 머리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평소의 나보다 맘에 들지 않는 나다. 얼굴이 부었나? 왜이렇게 맘에 안들어. ㅠㅠㅠㅠㅠㅠ 이마러ㅣㅏ먼우리ㅏ먼ㅇ추ㅏㅁ너우라ㅣㅁ넝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엉...............................................



그래도 뾰루퉁해있던 나에게 유일한 위안은 오빠의 나름대로의 개그와 롯데월드! 신나는 롯데월드에 오랜만에 오자 엄청 엄청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 이런 변수가 또 있었네. 사람 무쟈게 많구나. ㅠㅠ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래서 요거 남겨둔다. 아무리 찾아도 롯데월드에서 찍으신 분들은 있어도 요런 팁을 남겨둔 사람은 없고, 나를 위해서라도 나중에라도 다시 찾아볼 때 도움 되라고 남겨둔다. 


* 롯데월드에서 데이트 스냅 찍으려면 알고 가야할 사항 - 


1. 월요일이건, 수요일이건 롯데월드는 사람이 많다. 연말이면 더 많다. 그러니 사람 많을 것은 각오하고 가야한다. 사람이 많다보면 한적하고 아름다운 사진보다는 인파 속에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올 것이라는 결론! 

2. 사람이 많다보니 좋은 사진 spot은 사람들이 엄청 많고, 거기서 촬영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뽀뽀하는 장면을............. 구경할 수 밖에 없으니 요것도 각오하고 갈 것.... 

3. 롯데월드 내의 소품을 잘 활용할 것.. 머리띠든, 풍선이든, 롯데월드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것. 

4. 겨울에 찍어도 롯데월드 안은 따뜻하여 겉옷을 벗고 다닐 수 있으니 안의 옷을 예쁘게 갖춰입기! 

5. 화장실과 가까운 라커를 사용하기. 갈아입을 옷을 둘 라커와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있어야 갈아입기 용이하다. 


아참, 이런 데이트 스냅에 세분이나 오셨다. 세분이나!!!!! >_< 대표님 비롯 다른 두분 작가님, 사람이 많아서 좋은 사진 뽑기 어려우셨을텐데 롯데월드로 장소를 잡은게 죄송스럽기까지 했다. 대표님이야 당연히 멋진 사진 건지는데 가장 프로페셔널 하셨고 (커피한잔도 마다하신... ) 여성작가님 (서혜진 작가님으로 추측됨!----> 수정: 신혜윤 작가님! 죄송해요!!! 이넘의 안면식별장애... ) 이 한 분 계시니까 나에게는 그게 무척이나 위안이 되더라! 별것도 아닌데 대표님에 여성작가님이 있다는 것이 내가 어색어색해하고 어떻게 나오고 싶어할지 잘 이해해주실 것 같았다. :) 대표님과 여성작가님께서 우리 사진을 주도 하셨고 다른 한분 작가님 (이재일 작가님으로 추측!) 께서는 정말 파파라치처럼 몰래 찍기의 달인! 우리가 "앗? 어디가셨지?" 하고 고개만 돌리면 저편에서 사진을 조용히 찍고 계셨다. 우리 오빠는 일명 '파파라치 형님' 이라고 불렀던 작가님, 사람이 많아서 힘드셨을 것 같다. ㅠ_ㅠ 


처음엔 이게 언제 끝날까 싶었는데 나중엔 세시간 반이 훌러덩 가버려서 >_< 이제 슬슬 재미있어! 싶어졌을 때 마쳐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빠랑 나, 완전 즐거운 데이트, 그리고 데이트 스냅 촬영이었다. :) 


지금 걱정되는 것은 사진... ㅠ_ㅠ 맘에 안드는 머리와 맘에 안드는 화장. 잘 나와야 할텐데 하고 기도만 하고 있다능. ㅠ_ㅠ  가장 중요한 사진은 나오면 올리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