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인테리어중 2

#8 마루와 벽지를 마치고 나니...

마감재를 고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골랐던 것이 마루와 벽지였다. 마루와 벽지는 마치 집의 배경이 되는 가장 큰 도화지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고심해서 골랐던 것이었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상상했던 분위기가 나와줘서 참 기뻤다. 그리고 마루는 구정마루의 스테디오크, 벽지는 아이들의 요청을 받아 본인들 방의 색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가을이는 듣자마자 바로 분홍색을 골랐고 - 본인의 방이 없었던 가을이는 굉장히 오랫동안 분홍색 자기방을 갖고 싶어했다. - 주원이는 민트색을 골랐다. 그렇게 하여 마루를 깔았고 (마루까는 날 소음이 좀 있었다고 한다 ㅠㅠ) 벽지까지 하고 나니 마치 집이 다 완성된 것처럼 느껴졌다. 모든 과정에 아이들이 함께 했기에 아이들도 집에 더 애착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수시로 새집이라..

#6 철거를 시작했다

배려심이 많던 세입자가 한달도 더 넘게 시간을 주시고 일찍 이사를 나가셨다. 9월 말 이사인데 8월 13일에 이사를 나가셨으니 정말 빨리 나가주신 것. 덕분에 우리는 공사를 여유있기 진행할 수 있고 보관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이들이 있어 사실 보관이사를 해야한다면 이렇게 길게 공사기간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공사시작전 마지막 미팅을 이사갈 집에서 가졌다. 짐이 나가고 나니, 주원이 방이 될 그방에는 확장공간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확장부분에 엑셀연결과 단열을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번도 고치지 않은 집이라 하면 상태가 상당히 양호했다. 신랑없이 혼자 고른 집이었어서 혹시나 집상태가 엉망이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이었다. 우리부모님은 심지어 그냥 살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