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대여 2

115. 밥이 왜 안줄지? ... [+480]

우리집남자1을 처음 만났을 때였다. 소개팅으로 만났었는데.. 당시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준비를 안해 나온 우리집남자1은 나와 함께 어디서 밥을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며 꽤 오랫동안을 한없이 걸어다녔다.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걸어다니는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ㅎㅎ 한참을 걸어 들어갔던 식당은 퓨전 일식집이었다. 나는 돈부리를, 우리집남자1은 카레돈까스를 시켰다. 국물이 자작했던 돈부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이상하게도 밥이 계속 불어나는 느낌이었다. 먹긴 먹는데 사라지진 않고 점점 더 늘어나는 느낌;; 나는 우리집남자1에게 애처로운 눈빛으로 '이상해요, 정말 맛있고 열심히 먹고 있는데... 아무리 먹어도 사라지지않는 마법의 밥인가봐요' 라고 했었다. 오늘 아침, 우리 쪼꼬미가 내가 당시 우리집남자..

98. 보행기가 뭐에요? [+392]

이사와서 가장 먼저 주원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은 넓은 마루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보행기를 주는 것이었다. 배로 기어다니는 것도 한계가... 차가운 땅바닥에 배를 밀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찾은 빅베베박스토이즈. 점퍼루도 요기서 대여했다가 결국 구매해버렸는데 이번에는 보행기다. 장난감은 보통 대여다. 워낙 실증을 금새 내는 아가라서 새 장난감의 감동이 3일을 못간다. 빅베베박스토이즈에선 큰걸 빌리고, 베베박스토이즈에서는 작은 것을 빌리는데 엄마는 희한하게 큰걸 대여하게 되더라구. 이거 타고 니 맘대로 누비고 다녀라. 배송도 빨랐다. 시키고 2일만에 도착. 다른 것보다 이 무거운 보행기를 집앞 (우리집 3층) 까지 배달해주시니 그것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