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98. 보행기가 뭐에요? [+392]

lifewithJ.S 2016. 5. 8. 18:18





이사와서 가장 먼저 주원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은 넓은 마루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보행기를 주는 것이었다. 배로 기어다니는 것도 한계가... 차가운 땅바닥에 배를 밀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찾은 빅베베박스토이즈. 

점퍼루도 요기서 대여했다가 결국 구매해버렸는데 이번에는 보행기다. 

장난감은 보통 대여다. 워낙 실증을 금새 내는 아가라서 새 장난감의 감동이 3일을 못간다. 빅베베박스토이즈에선 큰걸 빌리고, 베베박스토이즈에서는 작은 것을 빌리는데 엄마는 희한하게 큰걸 대여하게 되더라구. 이거 타고 니 맘대로 누비고 다녀라. 


배송도 빨랐다. 시키고 2일만에 도착. 

다른 것보다 이 무거운 보행기를 집앞 (우리집 3층) 까지 배달해주시니 그것도 만족. 


뭔가 새로운게 왔구나 여긴 뭐가 달렸지?

새제품에 색깔도 예쁘고, 앞에 있는 놀이판도 귀엽다. 

높이 조절이 가능하여 높낮이를 우리집남자1이 후딱 맞춰주고 앉혀봤다. 

뭐하는 건지 아직 파악이 안되는 모양.. 앞에 있는 딸랑이에만 온 관심.. ㅋㅋ

요녀석이 이게 자기 마음대로 가는 자가용이라는 것을 알면 아마 더 신났을텐데 아직 그닥 감흥이 없다. 그러나 이내 미소를 짓는 우리주원이. 





그 이유인즉? 

어쩌다가 다리를 공중에서 막 휘저었는데 뒤로 움직여갔다. 어? 뒤로 움직이네? 를 조금씩 알아가자 미소를 만면에 띈다. 뒤로 찔끔찔끔찔끔. 그러나 여전히 움직이는 방법은 모르는 것 같다.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이 낫다고 보행기에 앉혀두고 멀리서 빵을 흔들면서 주원이를 부르니 요 쪼꼬미가 앞으로 열심히 오려고 애써본다. ㅎㅎ 그래서 앞으로 앞으로 .. 그래! 주원아! 조금씩 앞으로! 


첫술에 배부르진 않겠지. 

처음부터 잘하는게 이상한거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야겠다. 

조금씩 매일 연습하여 씽씽 보행기 타고 다니자! 


(허리에 무리가 간다고 하니 오랫동안 앉혀두진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