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2013.2.] - 국경을 버스로 건너 - 버스로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일상 밖 여행

2013. 2. 7. 18:21



말레이시아에서 랑카위와 페낭을 찾아가는게 무산이 되어 버린 바람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M군이 싱가폴을 이렇게 이렇게 갔다오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ㅋㅋ 그럼 우리도 버스로 싱가폴을 한번 가볼까하며 시도를 해봤었다. 아, 진짜 괜찮았던 여행. 말레이시아에 오랜 시간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소개해볼까 한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여 졌지만 AEROLINE 버스가 이 여행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넘어가는 몇몇 버스가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회사는 "AEROLINE" 이었다. 일단 에어로라인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를 표시해두면, 



AEROLINE


에어로라인 홈페이지 : https://www.aeroline.com.my/

전화번호 : +603 625 888 00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가는 경우 - 쿠알라룸푸 오피스), +65 625 888 00 (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로 오는 경우 - 싱가폴 오피스) 

가격 : RM 95 (95 링겟 - 한화로 대략 삼만 얼마) 

소요시간 : 약 5시간 (5시간 보다 약간 덜 걸린다)

오피스 주소 : Corus Hotel, Jalan Ampang Kuala Lumpur 50450 - 홈페이지에 공지된대로라면 (내가 간곳은 피라미드 쇼핑센터)


오피스 주소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써놓긴 했는데 사실 에어로라인을 예약하러 가고 버스를 타러 갔던 장소는 쿠알라룸푸에서도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센터 바깥쪽에 있는 오피스였다. 


쿠알라룸푸 썬웨이 피라미드 쇼핑센터에서 라군쪽으로 바깥쪽에 에어로라인 오피스가 있다. 요기서 우리는 예매를 하고 요 앞에 버스가 오기 때문에 요기서 버스를 탔다. 사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썬웨이 피라미드 가까운 곳에 살았기 때문에. ㅋㅋ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pick up 과 drop off 와는 약간 다른 것 같으니 타실 분들은 미리 오피스에서 확인을 해보시길. 



에어로라인 버스는 황갈색과 노란색이 섞여 있다. 노란색이 에어로라인을 표시하는 색인 듯. 가서 몇일날 몇시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예매를 했는데 생각보다 자릿수가 많지가 않더라. 전체 열줄인데 앞의 2줄은 2자리씩 (계단때문인듯) 3번째 줄부터는 3자리씩 있으니 전체 꽉 차게 타도 28명이 탈 수 있는거. 예매는 이미 일정이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왕복으로 끊었다.



솔직히 처음에 티켓을 보고 보딩패스라고 써있길래 조금 웃었다. 킥킥. 비행긴가. ㅋㅋㅋㅋ 보딩패스래. 아 근데 사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비행기보다 훨씬 편하고 좋더라. 국경을 넘어가는 거니 보딩패스가 맞지. 






버스 타는 데까지 30분 전에 도착해서 출석체크를 해야하는데 마침 늦어서 미친듯이 걸어가는 바람에 땀은 뻘뻘, 결국 버스의 겉모습은 못찍었다. ㅋㅋ 그래도 안에 들어와서 안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금 낡긴 했지만 와,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에어콘도 빵빵. 돌아올 때에는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뻥뚫린 전망까지 (맨앞자리 앉으면 좋더라)



ㅎㅎㅎ 처음 타면 생수를 한병씩 제공한다. 헤드셋도 비행기에서 받는 싸구려 헤드셋이 아니라 진짜 괜찮은 헤드셋. 차내가 약간 추워서 우리는 담요를 달라고 했다. 담요를 뒤집어 쓰고 헤드셋을 연결한 뒤 영화를 선택하고 있자니 방송이 나온다. 비행기 마냥 케빈크루가 누구누구라면서 모시게 되어 영광이란다. 점심은 언제 주고 휴게소에선 언제 멈추고를 말레이시아식 억양으로 방송해주었다. 와, 95링겟인데 괜찮다! 


'밥도 준다고? :) 히히히히히'



1층에는 짐을 싣고 안쪽은 화장실과 라운지가 있다


2층에 앉아 말레이시아를 보니 뭔가 달라보인다. 

이런 맛이 있구나. 출발하여 한참을 달리니 끝이 없는 열대 우림이 펼쳐진다. 정말 끝이 없어 보이는 열대 우림을 옆쪽으로 끼고 달린다. 그리고 길이 정말 쭉~~~~~~~~ 길게 뻗어 있고 차도 별로 없었어서 정말 시원하게 잘 달려간단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로 가면 갈 수록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와서 기분이 살짝 머하긴 했지만. 



오전 9시 반에 출발하여 11시쯤 되자 눈이 좀 감기고 있던 차에 점심이 나왔다. 간단한 말레이시아 식 밥이었다. 코코넛 밥이랑, 커리 치킨, 야채가 나왔다. 진이 자서 혼자 열심히 먹었는데 깔끔하니 먹기 좋다. 팔걸이 옆쪽에서 식탁이 나와서 올려두고 먹었다. 따끈한 코코아도 한잔 서빙해주더라. 비오는 창 밖을 보면서 따뜻한 코코아, 좋다. :) 





정확히 2시간 반을 달려 잠시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다들 허리도 펴고 운동도 하고 먹을 것도 먹고 일도 보고. ㅋㅋ 


휴게소 모습, 작고 아담하다


휴게소 안쪽 모습, 사람이 많다


휴게소에서 대략 20분 가량 정차하는데 케빈크루가 돌아왔는지를 체크하기 때문에 두고 버스가 가버릴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ㅋㅋ





휴게소를 지나 다시 2시간 가량을 달리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이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출국심사, 입국심사를 하게 된다. 먼저 잠시 멈춰 말레이시아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심사를 하고, 도장을 쾅 찍고 조금 버스를 다시 타고 가서 싱가폴 이미그레이션에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공항처럼 짐검사도 받고 다 한다. 버스에서는 입국심사 전에 방송이 나온다. 껌을 갖고 계신 분들은 버려달라고. ㅋㅋㅋㅋ 입국심사는 싱가폴로 입국할 때에는 살짝 까다롭지만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말레이시아로 다시 입국할 때에는 ㅋㅋㅋ 그냥 다들 막들어오는 분위기 -_- 공항만큼 까다롭지 않다. 사실 비행기로 말레이시아 들어왔을 때에도 참 입국심사가 쉽다고 생각했었는데 버스는 그 쉬운 것의 5배는 더 쉬운 듯 했다. 


싱가폴 MRT, 하버프론트에서 버스가 선다


버스가 우리를 내려주는 곳은 Harbour Front 라는 곳이고 바로 MRT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다. 우리 숙소는 클라키였기 때문에 겨우 세네 정거장 떨어진 곳이었고 MRT를 갈아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게 이동할 수가 있었다. 


신기했던 것은 두 나라가 국경이 맞닿아 있고 국경을 넘고 나니 다른 나라가 펼쳐지더라는 거. 이럴 수도 있구나. 바로 옆나라고 네다섯시간 떨어진 (서울에서 부산 거리) 거리에 있는 두 나라였는데 싱가폴에 도착하니 "여기는 싱가폴!" 이라고 말하듯이 느낌이 확! 실! 히! 달라지더라. 싱가폴 여행을 에어로라인 덕분에 편하고 쉽게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나라들을 열차나 버스로 왔다 갔다 하는 날이 올까? 러시아, 유럽까지? 




* 2013년에 작성된 글로 지금의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