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05. 주원이의 첫 단어 '이거' [+419]

lifewithJ.S 2016. 6. 2. 14:43




주원이의 첫단어,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이거" 



엄마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단 말을 시작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자. 

참 자기 의사가 뚜렷한 주원이는 원하는 바도 뚜렷하다. 

장난감이든, 먹을 것이든 원하는 것을 보고 늘 '이거' '이거' .... 

집에서도 나가서도 늘 이거를 연발한다. 






자기 의견이 분명해질수록 엄마와도 의견 충돌이 잦아진다. 

이제는 엄마아빠가 엄격한 얼굴을 하고 '안돼~' 라고 하면 .. 그게 뭔가 자기 뜻과 안맞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삐죽삐죽 어마어마하게 울어댄다. -_- 한번은 할아버지가 피자빵을 주원이 입에 가져다 주어 주원이가 입을 크게 벌리며 먹으려고 하자 엄마가 '안돼~' 라고 했더니만 정말 뭑 그리 서러웠는지 대성통곡을 하더라는. 


어떤 이들은 '안돼'라는 부정적인 말은 최대한 하지 말라고, 

아이들이 부정적인 것만 배운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나는 약간 다르게 생각한다. 

안돼를 알아야 어떤 것을 할수 있고 어떤 것은 하면 안되는지 옳고 그름을 알게 되고 

위험한 것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으로 다 긍정, 

무조건 네가 하는 것은 다 괜찮아, 라고만 해주는 교육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 하루에도 두번 외출은 기본, 

밖에 나가지 않으면 엄청 답답해하는 우리 쪼꼬미. 어느새 이렇게 컸구나~! 


음악이 흥겨운 것임을 알고, 

밥통이 뜨거운 것임을 알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아픈 것임을 아는 주원이. 

점점 세상일을 더 많이 알아갈텐데 부디 좌절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워갈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