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03. 쪼꼬미 인생 첫 소개팅 - 크림이를 만나다 [+405]

lifewithJ.S 2016. 5. 20. 09:03




열감기를 실컷 앓고 있는 우리 쪼꼬미였지만 

그래도 집에 있으면 훠어얼씬 낫기 때문에 엄마는 이날의 약속을 그냥 이행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엄마 대학 간호학과 친구들과의 만남! 얼마나 오랜만인지 ㅠㅠ 너무너무 반가운 친구들의 방문을 (것도 한달전부터 계획했던 만남을) 미룰수가 없었다.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그날 방문할 크림이! 학교를 같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크림이엄마가 임신했을 때에 인연이 되어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내왔다. :) 뱃속에 있을 때에 만났던 크림이, 실제로 보는건 이번이 처음! 


땡그리 크림이에요!


70일을 갓넘은 크림이가 주원이에게 감기가 옮을까봐 걱정걱정했지만 우리 씩씩한 크림이 엄마는 '괜찮아요~!' 라며 일축했다는. ㅎㅎ 그러면서 그 먼 안양에서부터 ㅠㅠㅠㅠㅠㅠ 우리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줬다. 그리고 나이트를 끝내 20시간 정도 못잔 아산병원 간호사 이모까지 합세... ^^ 간만의 친구들 방문에 엄마 너무 신났음... 




쪼꼬미 인생 오빠로서의 첫 소개팅이었기에 

멋진 의상을 차려입고 크림이를 맞이하고자 했지만 

열감기로 인해 의상이고 머고 코를 찔찔 흘려가며 홀라당 벗고 크림이를 맞이. ㅠㅠ

오빠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 그래도 만남은 성사됐다!!! 


누가왔다고? 여동생 크림이가 왔다고?


주원이가 다른 아가들과 접촉하는 것을 보면 참 그 패턴이 재미있다. 

자기보다 더 큰 형들이나 남자들에게는 주로 가서 반가움의 표시로 과격하게 싸다구를 때려준다......... 반가움의 표시다. 그러나 자기보다 작은 아가나 (본능적으로 아는건지는 몰라도) 여자를 보면 조금은 조심스럽다. 크림이에게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더라. 


손...손부터 조심조심 잡아봐야지

안녕 크림이? 나는 원이 오빠야


아가들의 교감은 정말 신기하다. 자기들끼리 통하는 것이 있는지 눈빛을 주고 받기도 하고 머라머라 떠들기도 하고. 조금 긴장이 풀린 주원이가 크림이 코에 자꾸 손가락을 넣으려고 하여 만남은 그것으로 끝... ㅎㅎㅎㅎ 격리해두었는데도... 


아웅... 크림이랑 더 놀고픈데


눈은 크림이만 보고 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름 또래들과 많이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주원이는 모자랐나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해줘봐얄 것 같다. 안좋은 컨디션에도 크림이는 좋았는지 반짝 그때만 컨디션이 좋았다가 이내 이모들이 떠난 후에는 징징징 엉엉엉... ㅠㅠ 얼른 감기따윈 떨쳐버리고 코찔찔이 오빠가 아니라 멋쟁이 오빠로 크림이 다시 만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