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0.12] 호주 차일드케어센터의 하루 일과 -

lifewithJ.S 2016. 2. 1. 18:33




호주 차일드 케어 센터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아이들과 마냥 같이 놀아줄리는 없고. 호주 차일드 케어 센터의 일과를 정리해보도록한다. 


1. 센터에 도착. 

센터에 도착하는 시간은 저마다 다르다. 부모들이 데리고 오는 시간은 보통 이른 아이는 6시 반, 늦는 아이는 9시 정도에 도착한다. 그때까지 보통 비가 오지 않으면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논다. 6시 반에 멀 뛰어노느냐 하시는 분들 분명 있겠지만 아이들이랑 늙은 우리랑 똑같이 보면 안된다. 6시 반 그 새벽에도 아이들은 잘만 뛰어논다. ㅋㅋ 
어떤 센터에서는 7시 반 정도에 아침을 주는 센터도 있다. 센터마다 식사제공에 대한 policy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들이 센터를 선택할때 요점도 고려하는 대상이 된다. 

* 스탭이 하는 일: 아이들 센터에 도착하는 것을 일일이 체크, 몇시에 도착했는지 적어둔다. 아침 식사가 있는 경우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설겆이까지. 


2. Morning Tea 모닝티 시간! 

10시 정도가 되면 모두 반별로 실내로 들어가 혹은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모닝티 시간을 갖는다. 어떤 그룹리더는 모닝티를 갖기 전에 잠시 출석 체크겸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모닝티 시간은 그야말로 아침 간식 시간. 보통 과일샐러드나 간단한 크래커와 같이 까다롭지 않고 가벼운 것을 먹는다. 아침부터 뛰어논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모닝티 시간. 음료는 그날그날에 따라 물이 될 수도 있고 우유가 될 수도 있다. Nursery 빼고는 그 작은 Toddler 조차도 테이블에 앉아 얌전히 간식을 먹는다. 

* 스탭이 하는 일: 한 스탭이 모닝티 준비. 다른 한 스탭은 아이들의 손을 씻긴다. 아이들 먹는 것을 Supervise 하고 다 먹은 아이들은 손과 얼굴을 씻겨 놀도록 한다. 식탁을 닦고 정리하고 설겆이. Toddler의 경우 기저귀를 갈기도. 



신나게 낮잠자는 우리 센터의 Toddler들

3. 아침 활동 

모닝티 시간이 다 끝나면 간단한 아침 활동을 실내에서 한다. 호주는 11시부터 햇살이 너무나도 따가워서 일반적으로 그늘이 진 야외를 갖고 있는 센터라 하더라도 11시 ~ 2시에 야외에 나가 활동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있는 편이다. 실내에서 하는 활동은 보통 퍼즐맞추기, 그림그리기, 때로는 물놀이도 한다. 한시간 정도 진행되며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논다. 

* 스탭이 하는 일: 활동 거리 책상위에 꺼내놓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한다.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책도 함께 읽는다. 


4. Lunch time 점심식사 

점심식사 시간 전에 잠시 하는 활동은 조용하고 얌전한 활동으로 모두를 점심식사 전에 진정시키는 활동이 있다. 그룹리더에 따라 책을 읽거나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한다. 그동안 다른 한명은 점심을 준비한다. 
점심식사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약간은 rich 한 음식이 주로 나오는데 스파게티나 (스파게티.. 치우기가 제일 힘든 음식) 라자냐등을 제공한다. 

* 스탭이 하는 일: 한 스탭이 점심식사 준비를 할 동안 다른 한 스탭은 아이들의 손을 씻긴다. 아이들이 식탁 앞에 앉으면 점심을 나눠주고 Supervise. 다 먹으면 아이들의 손을 다시 씻기고 설겆이. 다른 한 스탭은 식탁을 닦고 정리한다. 



5. Nap time 

점심식사가 다 끝나면 이미 센터에 오래 있었던 아이들은 무슨 시간인지 대번에 알기에 스스로 준비한다. 바로 낮잠시간. 호주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이 아이들의 낮잠. 6살 아이까지도 낮잠자는 시간이 있다. 


물론 6살 먹은 녀석이 순순히 낮잠을 자지는 않지만 (보통 누워서 자는 척하지..) 이런 일과가 적용되는 가장 어린 Toddler 반은 낮잠시간이 보통 2시간, 나이 많은 반인 pre schooler 반은 1시간이다. 이것 역시 센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센터를 결정할때 신중하게 보는 점 중 하나이다. 어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낮잠시간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이 역시 센터에 따라 학부모의 그런 의사를 존중해서 아이를 억지로 재우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학부모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 재워야 한다고 하는 센터도 있기에 센터를 고를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점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들의 낮잠,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낮잠을 자지 않은 아이들은 4시? 5시쯤 되면 정말 오만 짜증을 다 부린다. 하루의 피로가 다 몰려와서 그렇겠지. 어른들은 하루의 피로가 다 몰려와도 짜증을 컨트롤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감정을 숨기는 법을 모를 뿐더러 솔직하기에 짜증나면 짜증나는대로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리게 되고 이는 역시 하루의 피로를 다 짊어진 부모에게 보통 힘겨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 스탭이 하는 일: 스탭들이 가장 바쁜 시간. 침대를 만들고 아이들이 잘 수 있도록 침대를 배치한다. 아이들이 잠들때까지 등을 두드려주다가 모두 잠이 들면 바닥을 청소하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쓰레기도 갖다 버린다. Toddler의 경우 두시간의 낮잠시간이 있기에 그 사이에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활동할 재료 같은 것을 함께 만들고 고민하고 의논한다. 


6. 낮잠 후 활동 

낮잠 후 먼저 깬 아이들은 조용히 책을 읽거나 선생님과 조용한 활동을 한다. 
낮잠을 더 자고 싶은 아이들은 더 자도 된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자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 스탭이 하는 일: 침대를 거둬서 정리하고 아이들과 활동을 함께한다. 


7. Afternoon tea 에프터눈 티 

오후 간식을 먹을 시간. 어떻게 보면 늘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하는 것만 같은... 
오후 간식 역시 치즈에 아몬드가 나온다던지 상당히 가벼운 간식이 나온다. 커스터드에 과일이 나오기도 하고 요거트가 나오기도 한다. 

* 스탭이 하는 일: 한 스탭이 간식을 준비할 동안 다른 한 스탭은 아이들의 손을 씻긴다. 모두 식탁에 앉으면 간식을 먹고 역시 다른 간식이나 식사 시간과 마찬가지로 설겆이, 다른 한 스탭은 아이들의 손을 씻기고 식탁을 닦고 정리한다. 


8. 야외활동 

오후 간식을 먹고 나면 다시 밖으로 나가 놀다가 일과 마무리. 
센터에 따라 Late afternoon tea를 주는 곳도 있고 안주는 곳도 있다. 야외에서 놀고 있다보면 부모님이 와서 싸인을 하고 아이들을 찾아간다. 

* 스탭이 하는 일: 야외에서 아이들을 Supervise 하고 학부모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