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그렇게 고쳐달래도 연락도 없더니만 갑자기 찾아와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고 했다. 브리즈번에 비가 내린지 한 두어달? 이건 한국의 장마와는 비교도 안되는 장댓비가 두어달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퀸즐랜드는 직장에서도 사람들을 다 집에 보내고 있고 어떤 지역은 음식마저 조달이 잘 안된다.
전기가 나가는 것은 물론 집도 차도 잃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예상치도 못한 비에 집주인 폴 아저씨는 집에 찾아와 침착할 것을 당부하고 모래 주머니로 바리케이트를 치라고 했다. 라디오를 틀어두고 티비를 틀어두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대피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잘 생각해서 무언가 일이 생기면 짐 다 챙겨서 다른 곳으로 피하라는게 폴 아저씨의 명령. 그렇지만 일단 모두들 침착하고 상황을 주시하자고 했다.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 대체 이게 뭥미....
브리즈번은 강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큰 브리즈번강이 구비구비 온 지역을 흐르고 있기에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정말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예상치도 못한 강수량에 다들 어이없어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는 장마가 있기에 매년 대비라도 하지, 여긴 비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 곳이라 더 그런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내일은 그치겠지 모레는 그치겠지 했지만 이제 올때까지 다 온것이다.
인터넷 웹싸이트를 확인해보니 브리즈번 시티 카운셀에서 홍수 위험지역 30군데에 우리집이 딱 들어가 있다. 급한 마음에 집 꼬맹이 녀석들을 Brisbane city Council 에 보내 모래 주머니를 얻어오라고 했다.
(Brisbane city Council : 07-3403-8888 / 9 redfern street morningside Brisbane)
얕은 물이 들어오면 그걸로라도 막아보자는 심정에서?
모래 주머니를 가지러 간 사이 P양과 함께 집에서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강가로 나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강수위를 확인하고자 몰려있었다. 한 여자가 징징거리며 자기 차 새로 샀는데 어쩌냔다. 관리자 아저씨는 예롱필리로 옮겨두라고 했다.
35년 전에 이 지역 전부 물에 잠겼었다면서 .................................................. ㅁ넝ㄻ;ㅑ로ㅑ;문ㅇㅊ리ㅏㅑㅓㅁㄴ알 속으로 예롱필리나 예롱가나 머... 다 리스트에 있다며.
참 나는 럭키하지, 35년만에 있는 홍수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있으니. 한국에서도 한번도 비 피해를 입어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수술해본 적이 없다. 호주에서 다 겪어본다.
참 ...... 럭키 미.
'[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1] 홍수에서 벗어나고 있다 - (0) | 2016.02.02 |
---|---|
[2011.01] 브리즈번의 홍수는 어느정도일까? (0) | 2016.02.02 |
[2011.01] 호주에서 맹장수술을...? (0) | 2016.02.01 |
[2010.12] 호주 차일드케어센터의 하루 일과 - (0) | 2016.02.01 |
[2010.12] 날씨가 왜이래요... ㅠ (0)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