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76. 천번을 울어야 엄마가 된다고 했다. -가와사키 입원 [+300]

lifewithJ.S 2016. 2. 4. 10:11

곧있으면 삼백일이라며 삼백일 파티를 준비하던 엄마의 계획은 아가가 입원을 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저 멀리로 던져졌다. ㅠㅠ
그제 어제, 고열에 시퍼렇게 질려 부들부들 떠는 아기를 안고 응급실로 뛰고.. 가와사키 질환 의심으로 결국 입원을 하고. 참 길고 긴 이틀이었다.
그제어제 내내 엄마한테서 안 떨어지려는 아가를 잠시 떼어두고 이틀만에 첫끼니를 혼자 먹었다. 된장찌개를 떠먹는데 왜그렇게 슬프고 미안하고 안쓰럽고 마음이 어렵던지 강하게 참고있던 눈물이 폭풍처럼 쏟아졌다. 눈물의 된장찌개.

천번을 울어야 엄마가 된다고 친정엄마가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멀었네..) 쉽지 않은 병원 생활이 얼른 끝나기를 기도해본다.


​담당 교수님 말씀이.. 요새는 비정형 가와사키가 많다고 한다. 우리 주원이처럼 별 증상없이 해열제에도 잘 반응하며 비씨지 부분만 버얼겋게 올라오는 가와사키도 있단다. 학생간호사 시절 케이스 환자가 가와사키였다. 덕분에 가와사키의 특징적인 징후를 알고 있었고 이 병이 얼마나 무섭고 얼른 치료해야 되는 병인줄 알고 있었기에 초기에 병원에 뛰어올수 있었다. 심장 합병증이 있는 병이므로 엄빠들은 열감기가 오면 조심히 잘 관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