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1] 최종 식장 확인!!!

[2013년]결혼준비

2014. 8. 23. 15:36



이제와서 그날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다시 다 쓰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디데이까지는 완성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글을 적어본다. 이래뵈도 기억력은 좀 좋은 편이지만 정말 요때 기억은 가물가물한 것이 엄청 정신없긴 했나보다. 그래도 기억나는 것은 바로 D-1일의 식장 확인의 추억이다. 예식장이라면 뭐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고 뭐 다른 날이랑 똑같은 식장이겠지 하겠지만, 그리고 미리 자신의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장식부터 식사 장소까지 전부 내 선택에 의해 멋질 수도 있고, 거지같을 수도 있는 분위기일 것이기에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 없었다. 


예손의 강팀장님과 계속 연락하면서 저녁무렵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고 싶다고 하였고 팀장님은 흔쾌히 허락하셨다. 


우리가 선택한 예능관은 식당을 차릴 곳이 같은 건물에 없어 결국 밥을 차릴 수 있는 곳은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식당이었고, 겨울 결혼식이라 거기까지 걸어가는 동선이 너무 길면 춥겠다, 싶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었다. 식장 꾸며둔 곳은 이미 잠겨있어서 결국 확인까지는 못했구, 식당으로 가 보았는데 식당은! 거의 다 차린 상태였는데 여기도 계단이 많아서 노인분들이나 휠체어 타신 분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어려워 다시 걱정. ㅠㅠ 

2층에 음식을 차렸는데 거의 다 차린 상태에서 우리 아빠 완전 갑자기 3층에다가 음식 차려달라고 움직임이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그게 더 좋겠다고 하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분위기는 싸.... 


아빠 : "음식 3층으로 옮겨주세요" 

모든 일하시는 분들 : "................."

강팀장님 : "아, 그러시겠어요? 그럼 그러죠 뭐!" 


우와, 정말 강팀장님 서비스정신 투철하시다. 나같으면 그래도 한번 x 씹은 표정은 해봤을만 한데 활짝 웃는 얼굴로 다 차린 음식을 다시 윗층으로 옮기기 시작하셨다. 물론 그렇게 하는게 더 좋긴 하지만 나랑 오빠만 왔음 얘기 못했을 것 같다.... 아빠의 남 휘두르는 태도 쵝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요구하는게 맞지) 그리고 끝까지 웃는 표정 버리지 않으셨던 강팀장님 쵝오!!!!! 


다음날이면 결혼인데, 그 전날 식당을 한번 둘러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외로 여유있는 시간이 은근 놀라웠다. 이제 계획한대로 우리 결혼식이 진행만 된다면 좋겠는데.... ㅎㅎㅎㅎㅎ 


잠은 정말 오지 않았지만 (지금도 기억난다. 왠만해서는 머리만 붙이면 잘 자는 내가;;; 잠을 못자고 뒤척뒤척)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일찍 자리에 누워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