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결혼준비

[D - 160]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지..? - 오빠의 마인드 맵

lifewithJ.S 2013. 9. 8. 21:46




아, 오래 많이 남았으니 준비를 좀 느슨하게 해도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헐, 왠걸. 날짜를 세어보니 16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160일! 약간 당황당황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오빠랑 같이 만나 마인드 맵을 그려본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았다. :) 


"결혼" 이라는 중대사에 함께 들어가는 이벤트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굵직굵직한 큰 것부터 먼저 가지를 쳐놓고 거기서 파생되어 나오는 것을 그려 넣는 오빠만의(?? 정말 오빠만의??) 방법으로 이것 저것 정리해봤는데 그갼 패닉이었던 머리가 많이 정리된 느낌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우리가 결정해야하는 것은 "예식장!!!!" 본식은 교회에서 하기로 했으니까, 요건 일단 목사님들께 여쭤 보기로 했다. 우리가 예식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1. 시간에 쫓기지 말아야 한다. 2. 다른 예식과 동시에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 3. 하객들이 맘 편하게 식을 즐기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4. 허례허식이 없어야 한다. 5. 결혼하는 당사자인 우리가 주인인 예식장 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이렇게 까탈스러운 예신예랑의 입맛에 맞는 예식장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교회가 제 1순위가 되었다. (그렇게 많이 돌아다녀보지도 않았지만) 


두번째로 결정해야하는 것은 바로바로 . 집문제는 생각보다 조금 간단하게 끝났다. 

우리 능력자 오빠가 +_+ ㅋㅋㅋㅋ 그냥 딱딱.... ㅋㅋㅋㅋㅋㅋㅋ 요새 집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다가 다들 대출이다 머다 힘들다는데 이렇게 능력자 오빠가 있으니 정말 마음이 얼마나 편안한지. 히히히히 


세번째로 결정해야 할 것은 "신행!

신행지는 빠르면 빠를수록 혜택도 많고 뱅기 값이 싸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할 수록 좋다하여... "역시 신행지는 보라카이야~" 라던지 "신행은 걍 발리로 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남들 다 가는 곳은 싫어. 그래서 고민을 했던게 그나마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름답기 그지 없고 자연 보호가 철저하다는 "팔라완"으로 결정. 원래 오빠나 나나 호주를 꼭 다시 가고 싶었지만 역시 긴 비행시간은 피하고 싶었고, 신행은 자고로 "쉬러" 간다는 주변 이야기에 내 팔랑귀가 또 나풀나풀 거려서 마닐라를 거쳐 팔라완으로 최종 결정이 되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할일은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야 -ㅅ- 


그래도 혼자 발을 동동 구를 때에는 스트레스가 조금씩 먹구름마냥 덮쳐오는 느낌이었는데 같이하니까 재미있고 많이 웃고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