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12. 엄마가 아는 쪼꼬미, 16개월. 과연..? [+466]

lifewithJ.S 2016. 7. 19. 22:18





1. 기상은 오전 6시, 취침은 오후 9시. 


낮잠을 얼마나 자느냐에 따라 약간 다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지켜지는 부분이다. 상당히 규칙적이고 잠을 잘잔다. 자다가 깨는 법이 거의 없다. 잠시 깨더라도 토닥토닥해주면 또 금새 잠든다. 잠만 잘자도 효자라는데, 정말 효자가 따로 없구나! 고마워! 


2. 걷지 못한다. (걸으려고 노력은 한다) 


아직... 걷지 못한다. 16개월인데... 이제 슬슬 걸어줘야 하는데 조금 느리다. ㅠㅠ 우리 동서는 어여 아가를 병원에 데려가보라고 하는데... -_ㅠ 정말 느려서 병원에 데려가야하는건지, 친구는 앞으로 평생 걸을 아이인데 좀 늦게 걸으면 어떠냐며 조바심 갖지 말라고 하더라. 엄마가 된 후엔 팔랑귀가 안되려고 내가 줏대있게 결정해야지 했는데 역시 마음이 갈대같다. ㅠㅠ 아직 걷진 못하지만 걸음마 연습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는!! 


3. 흥부자. 음악만 나오면 춤춘다. 


음악, 무지하게 좋아한다. 특히 랩. 힙합음악. 쿵짝쿵짝하는 리듬이 좋아서인지 나왔다하면 손을 흔들고 좋아한다. 뭐, 장르와 별 상관없이 춤은 늘 춘다. 손을 흔들면서. 누굴 닮아 이리 흥부자인지... 



4. 좋아하는 사람에게 뽀뽀를 한다. 


좋아하는 표현으로 뽀뽀를 한다. 자신만의 뽀뽀하는 방식이 있다. 입을 일단 벌리고 -_- 뽀뽀라기 보단 애정표현으로 입으로 볼을 빤다. 입도 빤다. 당하면 꺄아~ 뽀뽀했어~ 라는 생각보다는 으악 침침 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게 하는 뽀뽀 방식. 


이런식...



5. 어둠을 무서워한다. 


요샌 동영상이나 책에 어두워지는 장면 (밤이 되는 장면) 이 나오면 운다. 어두운 방을 혼자 들어가거나 하는 것보다 화면에 나오거나 책에 등장하거나 하면 더 싫어한다. 어둠을 싫어하는 것은 본능일까? 엄마가 어두운걸 무서워하긴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는데... 신기하다. 


6. 조심성이 많다. 


아무거나 확 만지지 않는다. 처음보거나 너무나 화려한 색을 갖고 있는 물건은 절대로 손을 아무렇게나 갖다대질 않는다. 조심성이 많은건 엄마아빠를 다 닮은 모양. 조심성이 많다보니 어떻게 보면 겁이 많은 걸로 보일때도 있다. 



7. 바퀴달린 건 다 좋아한다. (기차, 자동차, 오토바이, 심지어는 수레...)


장난감도 바퀴달린 걸 좋아하지만 실제로 생활하면서도 바퀴달려 가는 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장난감도 대부분 자동차. 엄마가 애착인형을 엄청 안겨주지만 맨날 내팽겨쳐버리고 (ㅠㅠㅠㅠ) 늘 자동차나 자전거, 기차나 수레를 밀고 논다. 길거리를 다니면 자동차, 버스, 택시, 전철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할아버지가 오면 시동꺼진 할아버지 자동차의 휠을 한번씩 휙휙 돌려봐야 하루가 신이난다. 



8. 채식주의자. 


다른 아가들은 고기맛을 들이면 "꼬기꼬기"한다는데.... 이 엄마는 어릴적에 고기를 너무 좋아하여 지나가는 소만봐도 고기고기 했다는데.. 아들은 고기를 안드신다. 아주 잘게 갈아줘서 정말 안보일정도로 해서 줘야 먹지, 자기 눈에 보일 정도의 고기는 받아 먹는 듯 하다가 다 뱉는다. ㅠㅠ 엄마가 제일 애간장이 타는 부분. 소아과에서는 고기 열심히 먹이라는데 ... 많이 크려면 고기를 잘 먹어야 한다는데, 엄마속도 모르는 채식주의자다. 




내 아이를 나는 얼마나 아는 걸까? 생각하며 글을 잠깐 끄적거려봤는데 아마 내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 더 있겠지만 또 그 작은 머릿속을 모르는 부분이 더 많을 것 같다. 아이를 잘키우고자 하면 내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주원이는 아마 빙산의 일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