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24. 쪼꼬미, 난생처음 미용실 방문 [+540]

lifewithJ.S 2016. 10. 4. 20:38




파란색, 남색 옷만 입혀놔도 어딜가나 여자아이, 공주님 소리를 듣는 주원이, 어떤 엄마들이 들으면 '어머, 좋겠어요' 하시겠지만 싸나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는 결국 집에서 조금씩 머리를 잘라주다가 결국 미용실을 예약했다. 


아기 머리에 무슨 돈을 그렇게 들이냐 싶어 집에서 찔끔 찔끔 짤라줬었는데 이제는 내가 감당할 수준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아기 전용 미용실을 찾아 가자니 그건 더 돈이 든다고 하고... ㅠ_ㅠ 주원이가 좀 싫어하더라도 그냥 일반 동네 미용실이라도 찾아가 머리를 잘라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토요일 오전, 아침잠을 마치고 난 가장 컨디션이 좋을 무렵 세식구가 모두 미용실에 갔다. 미용사는 우리집남자1의 머리와 나의 머리 모두를 책임지고 있는.. 거의 가족전속 미용사다. ㅎㅎ (집에서 가깝고 가격이 싼편인지라) 


가운을 입혔는데 의외로 얌전하다. 

손이 나오지 않는 가운이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계속 들춰보는게 일. 





아기들이 머리를 처음 자를 때, 미용실을 가면 엄청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주원이는 자기 머리카락이 바닥으로 몽실몽실 떨어지는 것을 보며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그래도 역시 오랜시간 가만히 앉아 있자니 근질근질 했던지 결국 막판엔 타요에 의지하여 마무리. 그래도 이정도면 성공적이야! 머리도 시원하게 잘 깎았어! :) 대만족! 



저녁때는 역시 보글보글 비누거품목욕. 

거품목욕은 애나 어른이나 다 좋은 모양이다. 거품을 풀어주고 놀게 하면 욕탕에서 절대 안나가려고 한다. 목욕을 하기 싫어하면 거품을 풀어주는데 효과는 아주 좋다. 거의 하루종일도 놀 기세다. 





최근에 한가지 변화는 별식을 찾는다는 것이다. 

아침이나 점심에 하도 밥을 먹지 않아 국수 및 빵등 별식을 준비해줬었는데 밥은 안먹어도 별식은 열심히 먹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걸 해줘야하는 엄마는 조금 힘들다) 오늘 점심은 아기 간장으로 겨우 조금 간이 된 우동이었다. 





입이 짧은 주원이, 특히 고기를 먹지 않는 주원이는 탄수화물 종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면사랑, 빵사랑. 어떻게든 고기를 먹여야겠다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던 엄마는 결국 고기 먹이기는 포기했다. ㅠ_ㅠ 너 먹고 싶은 거라도 열심히 먹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