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괜찮아

일상

2014. 8. 13. 19:28



실습이 끝나고 어느새 다시 달콤한 방학의 시작.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희한하게도 이번에도 몸이 아프다.  실습이 끝나기만 하면 몸이 안좋아져서 이번에는 오빠를 비바람 속에 운전하게 만들었다. 음;;; 미안해요 남편을 입에 달고 있었더니 우리오빠, 그런걸로 미안해하지 말라고 진지하게 얘기를 했다.


내가 먼저 나가거나 못보고 나갈 때도 많았는데 그건 언제였다는 듯 다시 다 잊어버리고 남편이 나갈 때면 아쉬워서 쪼끔만 더 있다가 가라고 하고, 몇번이나 내다보고 잘가라고 하지만 금새 혼자가 되면 또 혼자서 엄청 잘 논다. 옛날 차일드 케어 센터에서 애기들을 보면 요런 장면이 많이 연출되곤 했었다. 

 



내가 지금 딱 고 모습인 것 같다.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쯤 되면 또 약간의 조바심이 나긴 하지만 역시나 혼자서도 사실 잘 놀고 있는 나를 발견. 그래도 집에 혼자 있으면 종종 아픈 나를 데리고 비바람을 뚫고 차를 몰아 갔던 남편이 완전 보고 싶다. 아침 저녁으로 봐도 뭐 그렇게 보고 싶은건지. 


오늘은 저녁으로 엄마가 어제 가져다준 단호박에다가 오리고기를 구워 넣고 단호박 오리고기찜을 해놨는데 갑작스럽게 남편의 회식. 우리집 남자, 참 바쁘구나. 나으 호박... 약간 슬퍼졌지만 뭐, 남편의 메세지를 받고 혼자 먹어야겠다 생각하면서 금새 또 괜찮아졌다. 괜찮아, 괜찮아. 혼자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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