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0.6]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 -

lifewithJ.S 2015. 11. 26. 10:15




어디에선가 가져온 사진 - 텅빈 브리즈번 공항



사진에 웬 할아버지가 우뚝 서계시네. 참고로 그냥 어디서 퍼온 사진, 그냥 글에 대한 설명 용도이다. 내가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것은 밤 11시 50분이 넘어서였다. 내가 이용한 항공편은 케세이 퍼시픽. 6월 말에 나가면 성수기를 가까스로 피한다고 하여 허둥지둥 서둘러 나갔다. 항공편은 왕복으로 1년을 끊어두고, 가격은 90만원 조금 넘는 선에서 해결봤다. 

역시 싼 비행기라 그런가, 아침 일찍 새벽같이 출발해서 밤 늦게 브리즈번에 떨어지는 항공편이었다. 홍콩 경유지에서 1시간 경유했지만 난기류때문에 이륙이 늦어져 45분을 더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했다. 기내 탑승때 했던 짐 검사는 생각보다 허술하게 넘어갔다. 액체류, 그냥 스슥 보더니 넘겼다. 반입이 엄격하대서 면세점에서 지름신 강림하신 것을 참고 조금만 샀더마... 뾰족한 물건 (가위, 칼 등) 만 뺏겼다.도착해서는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 더 늦어졌다. 내 트렁크가 워낙 커서 힐끗 보더니 열어보란다. 

심사하시는 분 : What's this? (김을 가리키며) 
나 : It is .... Korean food. Sea weed. Dried sea weed. 
심사하시는 분 : And this? (고추장을 가리키며) 
나 : (당황하여 모기만하게) Korean Sauce, hot sauce...very hot... 

심사하시는 분이 낄낄 웃더니 어서 갖고 들어가란다. 먹을 걸 안뺏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호주는 음식물 반입이 무척이나 까다롭다. 다 뺏겼다는 사람도 한 둘이 아니다.  


   브리즈번 공항 노숙........

떠나기 전 도착 시간에 대한 염려가 가족들을 에워싼 가운데 브리즈번 공항에서 밤을 세며 노숙(?)을 할 수 있을런지를 검색해보았다. 몇몇분들은 해볼만 하다고 하고 몇몇분들은 할일이 아니라는 악평도 있었다. 사실 떠나면서는 브리즈번 공항에서 신세좀 져야겠다 생각하고 갔건만.. 오노.. 한번 가보시라. 절대 인천공항 아니다. 절대 그 분위기 아니다. 그냥 아무도 없다. 인포메이션만 열었고 썰렁 그 자체, 아무도 없다. 그 늦은 시간에 나와 같이 케세이를 타고 도착한 사람들도 한둘은 거기 있을 법도 한데 다 사라졌다. 없다. 노숙할 기분도 아니고 노숙할 몸 상태도 아니다. 노숙 생각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그래도 그 와중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가장 가까운 호텔로 가는 것. 인포메이션에 부탁해서 가장 가까운 호텔에 예약을 하고 택시로 이동했다. 아, 이것도 잘못된 선택이었나... 가장 가까운 호텔은 커녕 택시타고 20분은 가는 호텔까지 가게 된 것. 택시를 타고 가며 공항 주변에 수많은 호텔들을 그냥 지나쳐야했다..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예약하고 갔어야 했다.그놈의 노숙을 생각해서는 ... 택시비는 택시비대로, Riverview 호텔이라는데 강도 안보이는 강 반대편 방에서 첫날을 보내야 했다. 


지금은 절대 택시를 안타겠지만, 당시엔 우리나라 택시값으로만 생각하고는 무턱대고 택시를 탔다가 식겁한 적이 많았다. 택시 요금, 비교가 아니라 진짜로 눈 깜빡할 때마다 올라간다. 내가 눈을 잘 안깜빡 거리는게 아니고 ... 진짜 무섭게 올라간다. 지금 그 시간에 떨어져야 한다면 출발 전 인터넷 썬브리즈번 싸이트에서 (http://www.sunbrisbane.com) 픽업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전화를미리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착 초기에는 썬브리즈번 싸이트를 꽤나 많이 이용하게 된다. 


* 브리즈번 공항 홈페이지 : http://bne.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