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0.6] 호주다!!! 호주 -

lifewithJ.S 2015. 11. 26. 10:44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것은 밤 11시 50분이었다.

바람이 강하고 폭풍이 부는 관계로 비행기가 45분 지연되어서 홍콩 경유지에서 45분을 더 기다렸다가 도착했기에 원래 도착시간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도착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머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었던 까닭에 어서 빠저 나가고만 싶었다.


다행히 먹을 것을 가져간 것은 안뺏겼다. 김, 고추장은 호주에 입국하면서 보여줬더니 심사하시는 분이 그저 껄껄 웃었다. 뺏긴건 기내에 뾰족한 물건을 갖고 탈 수 없었기에 눈썹 정리용 가위와 칼을 뺏겼다.  기내에 액체류 반입이 엄격히 금지 된다더니만. . . 액체류 다 갖고 탔다. 검사하다가 걸릴까봐 못 샀던 면세품들이 아른아른. 지퍼백에다가만 잘 쑤셔 넣으면 다 갖고 타게 해준다.

 

도착해서 공항에서 밤을 새고자 했지만 도저히 그럴만한 체력도 안되고 도저히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 누구 한명이라도 공항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법도 한데 정말 단 한명도 공항에서 자거나 야밤을 지내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 조차 없었다. . . 썰렁한 브리즈번 공항.

그냥 나도 나가기로 했다. 일단, information center에 가서 가장 가까운 호텔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준다. 야호!  . . . 가 아니었다. 엄청 비싸고 공항에서도 엄청 먼 호텔로 예약해준 것.

 

택시를 타려고 나가니 택시가 줄줄히 서있다. 하나 잡아 탔다. 5분만 가면 된다더니 15분을 간다. 택시비가 3만원이 나왔다 서울에서도 수유에서 이태원 가는데 한시간걸리고 만 오천원이면 되는구만 . . . 그렇게 하여 겨우겨우 Riverview Hotel에 체크인을 하고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이런 풍경이.. 강이 보였음 더 멋졌을텐데 반대쪽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다음 날,  묵었던 숙소에 짐을 잠시 맡기고 오늘은 하루종일 집을 보러 다녔다. 처음이라 요령이 없던 까닭에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인터넷을 사용하려니 전부 돈이 들고 하여... 유학원에 들러 공짜로 인터넷을 사용해서 닥치는 대로 전화번호를 적고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았다. 다행이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옵터스 프리 . . . 라는 무슨 300분 무료 통화 정액제를 사용하기에 돈은 많이 안들었다.

 

버스를 탔는데. . . 무슨 버스가 이렇게 비싸. ㅠㅠ 한번 탈때마다 3천원 가량이 들었다. round ticket을 달라고 했더니 "Daliy"라고 써있는 것을 주었는데 7천원이었다. 그거 한번 끊으면 버스는 아무렇게나 이용할수 있었음에도 모르고 왕복만 되는 줄 알고 티켓을 계속 잘못 사댔다 . . . ㅡㅡ;;

 

결국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생각한 것은 도저히 집은 한번에 구할 수가 없겠구나 . . .

내가 한동안 오랫동안 정주고 맘주고 해야하는 방인데 찬찬히 골라야겠다 싶은 마음에 선택한 방법은 일단 단기로 들어가 있을 만한 숙소를 잡고, 그 동안 장기 숙소를 구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단기 쉐어를 한다는 Wooloonggaba지역의 부부의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시티에서 울릉가바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한다!! 다리를 건너보자!!! 


처음보는 브리즈번의 하늘, 예쁘다! 맘에쏙! 



   사람들이 내 말을 못알아 듣는다! 

Wooloonggaba도 . . .  한국 사람들이 하도 울릉가바라고 해서 호주인에게 '하우 캔 아이 고우 투 울릉가바?' 라고 했다가 계속 못알아듣더라 . . . 사람들이 . . . 지역명이 희한한 곳이 많고 제대로 발음 되지 않는 곳들도 많다.

Mater도 영어식으로 읽으면 매러 . . . 겠지만 여기서는 마테 . . . 라고 한다. 빵을 사는데 어느 한 사람이 어디서 왔냐고 묻더라. 그래서 코리아서 왔다고 했더니 근데 발음은 웰케 미국식이냐면서 . . . 그래서 난 니네 발음이 더 어려워! 라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호주 발음은 쉬워~ 란다. 후 . . .

 

그렇게 브리즈번의 첫 하루가 후딱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