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1.01] 우리차가 아파요 -

lifewithJ.S 2016. 2. 2. 11:10




우리 집에는 차가 2대인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녀석들이 있어서 이제 차를 한대 팔 때가 왔다. M군이 정말 열심히 열심히 관리해온 예쁜 붕붕이를 팔기 위해서 정비소를 들렀다. 붕붕이 RWC 받는김에 우리 새로운 녀석 파싸트도 점검 좀 받으려고.. 

일단 M군이 잘 가는 브리즈번에 조이 모터스에 들렀다. 조이모터스는 한국인 가족이 하는 곳이지만 RWC를 위해서는외부에서 오지를 불러 점검을 받도록 한다. 다행히 붕붕이는 RWC 받는데 큰 문제 없더라! (RWC를 받는데에는 차 점검값과 RWC 값이 따로 들어간다. RWC 값은 차마다 다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우리 파싸트가 타이밍 벨트를 전에 타던 사람들이 -_- 안갈아줘서 아프다는 것. 게다가 누군가가 냉각수를 물로 채워놔서 -_- 애가 힘들어 하고 있었던 것! 



아 진짜.. 사람들이 잠깐 타고 버릴 차라고 이렇게 관리를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폭스바겐차는 소모품을 한번 갈때마다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마도 전 주인들이 미루고 미뤄왔던 모양이었다. 차 살때 전주인, 정말 좋게 봤는데 갑자기 미워지더라. 이렇게 차 관리를 안하다니. 자기 목숨을 걸고 타는 차, 이렇게 다닐 수 있다니 그 무식한 용감함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일단 급한 것은 타이어 뒤에 두짝 갈아야 하는 것과 타이밍 벨트를 갈아야 하는 것. 
10만마다 갈아야 하는 타이밍 벨트를 15만이 되도록 그대로 끼우고 달리고 있었으니 우리 파싸트가 안아플리가 없지. 


견적을 뽑아달라고 했는데 대략 1500 불 정도가 든다고 하였다!!!!!!!!!!! 엥???????? 웰케 비싸... 이래서 다들 안갈고 계속 미루고 미뤄뒀구나.


조이모터스에서 사장님이 열심히 잘 봐주셨지만 그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우리 아픈 파싸트를 끌고 무루카에 있는 다른 카센터에 한번 들러봤다. 사람도 병이 나면 여러군데에서 의사의 의견을 듣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차가 병이 나니까 정말 여러군데에서 의견을 받고 싶어지더라. 그랬더니 무루카에서도 타이밍 벨트를 갈아야겠다고 했다. 무루카에서는 1350 불을 부르더군..

세번째 Wacol 에 있는 카센터에서는 700 불을 달라고 했다. 흠... 정말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가격이 내려가긴 한다. 아무래도 영어로 그나마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격이 좀 싼 오지를 찾는게 좋을 것이고, 그래도, 한국사람 믿을만한 한국말로 설명을 듣고 싶으신 분은 한국인 카센터를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중 =_= 영어로 소통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믿을만한 한국분한테 가는 게 낫나.. 하며 생각중에 있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 우리 파싸트를 위해서라도.  

차가 고장나면 아... 돈드네... 싫다... 
이런 마음이 들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차가 아프다고 하면서 메카닉들이 우리 파싸트를 이리저리 뜯어보는데 왜그렇게 마음이 짠한건지, ㅠ_ㅠ 아, 저리도 아프면서 달리기 힘들었겠다 싶은게 마음이 정말 짠하면서 돈을 들여서라도 고쳐야겠다는, 어떻게든 고쳐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 M군이 차에 너무 정주지 말랬는데, 기껏해야 얼마 못타는 차니까 또 팔아야 하니까 정주지 말라 했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더라. 

빨리 타이어 교체하고 타이밍 벨트도 바꿔서 안아픈 파싸트 씽씽 달리게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