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58. 낯가림 [+213]

lifewithJ.S 2015. 11. 10. 15:37



아가들의 정신세계는 정말 미스테리하다.

왠만해서는 우는 법이 없는 우리 주원이. 울 때는 딱 1. 배고플 때 2. 졸릴 때 두가지밖에 없었는데.. 요새는 약간은 알수 없는 이유로 울기도 한다. 사실 점점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는 쪼꼬미 덕분에 요녀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요런 행동을 하는지는 점점더 잘 알게 되어가긴 하는데 점점더 모를 부분들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어제는 주원이 이모가 집에 왔다. 

주원이는 가교에서 이모라고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ㅎㅎ 

그래, 주원이 진.짜 이모가 왔다. ㅎㅎ 주원이를 너무나 예뻐하는 이모지만. 직장을 다니고 연애도 해야하고 하는 일도 바빠서 실제로 주원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적다. 



엄마랑 잘 놀고 있던 우리 쪼꼬미는 이모와 이모 친구 랑이이모를 보고는... 



갑자기 울먹울먹울먹...............울기 시작. 그러더니 그칠 생각이 없다. -_- 왜? 밥도 다 먹었고 잠도 잘 잤는데 대체 ....... 왜? 이게 바로 낯가림이구나. 우리 쪼꼬미는 울음으로 


"낯선 당신,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를 외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우리 쪼꼬미의 머릿속은 대강 요런 정도. 



낯가림을 하는 것은 아가가 엄마와 애정형성이 잘 되어있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분간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므로 너무 힘들어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가를 예뻐하는 친구에게 민망해지고 미안해진다. ㅎㅎ 그래도 모든 절차를 착착 밟아가며 잘 자라가고 있는 쪼꼬미 덕분에 요녀석이 엄청 울었어도 엄마는 약간 흐뭇하고 즐거웠던(?) ^^;;;; 순간이었다. 아들, 낯은 이제 쬐~끔만 가리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