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79. 가와사키를 앓고 난 다음 드디어 퇴원 - [+310]

lifewithJ.S 2016. 2. 14. 11:29




'이제는 집에 가야 할 것 같다' 고 생각할 무렵이었다. 우리 옆자리 유엄마도 퇴원했고 옆자리엔 시끄러운 아가가 왔다. 설이 끝나자마자 소아과 병동에는 폐렴과 독감 아가들로 득시글 득시글 해졌다. '아.. 이젠 나가야 할 것 같다' 고 생각할 무렵 교수님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드디어!!!!!! 하루 먼저온 유처럼 딱 열흘 있었다. 우리 아가가 가와사키에 걸린 그 상황을 정리해보니 



1일 첫 고열 당시 - 응급실 내원 (외래 잡고 퇴원) / 해열제로 열이 떨어짐, bcg 발적

2일 다음날 외래 - 교수진료 (입원권유) / 소아과 진료 (트랜스퍼) / 교수진료 - 입원

3일 입원 이틀째 - 가와사키라고 확진하기 어려워 경과 관찰 

4일 입원 셋쨋날 - 엉덩이 발적이 생기면서 눈 충혈이 생겨 치료결정 / 글로불린투여

5일 입원 네쨋날 - 글로불린 12시간 맞고 경과 관찰 (열이 나는지 확인) 

6일 입원 다섯쨋날 - 열이 나는지 경과 관찰 및 고용량 아스피린 복용 / 고열 확인 

7일 입원 여섯쨋날 - 글로불린 2차로 12시간 투여 및 고용량 아스피린 복용 

8일 입원 일곱쨋날 - 열이 나는지 경과 관찰 및 고용량 아스피린 복용 / 미열 확인 

9일 입원 여덟쨋날 - 열이 나는지 경과 관찰 및 고용량 아스피린 복용 / 열 없음

10일 입원 아홉쨋날 -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 경과관찰 / 열 없음

11일 입원 열흘째 - 아침에 교수님 회진 및 혈액 검사 결과 확인 후 퇴원 



휴... 무려 11일을 고생고생 한 우리 아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대안암병원 소아과 모든 의료진이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셨기에 엄마도 아가도 아빠도 마음이 많이 놓였었다는 것. 게다가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총 출동, 가정교회 식구들의 기도와 응원, 이모도 매일 기도해주고. 참 어려우면서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집에 와서는 별 문제 없겠거니 했는데 집에 와서 허거? 다시 열이 난다? 게다가 구토까지? 엄마 아빠는 퇴원한 이후에도 계속하여 비상대기모드였다. 블로그, 카페 다 뒤져보고, 병원에 다시 전화해보고 ㅠㅠ 방법도 다시 묻고. 결국 타이레놀을 먹이고 재운 다음 열이 안나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아침에 소아과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병원에서 옮은건지, 힘들어서 그런건지 장염이 걸렸던 것. 산 넘어 산이라더니 약 + 약이구나 우리아가~! 


으잉? 내가 뭐?


집에 오니 좋구먼요~ 편안하니~


병원엔 다시 가지 말아야지~



돌전에 다들 크게 아프다던데 우리 주원이 돌치례를 제대로 했다. ㅠㅠ 가와사키는 심장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계속하여 심장 초음파로 확인해야하는데 앞으로도 병원 신세를 얼마간 지게 생겼다. 그래도 집에 오니 주원아, 엄마아빠 마음이 편안해졌어. :) 우리 아가 앞으로 아프지 말자 ㅠㅠ 2016년 건강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