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81. 나눠먹을줄 아는 아가 [+318]

lifewithJ.S 2016. 2. 22. 23:19






다른 아가들보다 유~독 작은 우리 쪼꼬미는 먹는 것에 욕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클려고 하는건지, 아님 시기가 되어 클려고 하는건지 먹는 양도 많아졌고 먹는 욕심도 많~~~아졌다. 어떻게든 아가를 크게 키우고픈 엄마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 많이 먹는다는 아가에게 족족 먹을 것을 주는 엄마가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딱딱한 까까도 녹여먹는 법을 알게 되어 하루에 한두개는 뚝딱! 기본이다. 




마침 음율엄마가 까까를 무진장 많이 사다줘서 쟁여놨다. 

살짜기 딱딱한 까까를 참! 맛있게 먹는다. 까까를 열심히 녹여먹는 아가를 보니 슬쩍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설마 이런걸 벌써 알진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기분으로 






우리 쪼꼬미를 바라보며 입을 크~~~~게 벌렸다. 


"아~~~~~~~~~~" 



그러자 우리 주원이 아주 살짝 

정말 아주 살짝 망설이는가 싶더니만 

먹던 침투성이 까까를 





엄마에게 스윽! 아빠와 꼭 닮은 함박 미소를 지으며 팔을 뻗어 입에 넣어주었다! 아니, 이런?! 기적같은 일을 겪다니.. 처음으로 겪은 일에 엄마는 완전 감격감격! :D 우리 주원이, 맛있는 까까를 나눠먹을 줄 아는구나! (물론 그 이후에는 엄마 입에 넣어주는 것에 재미들려 먹던 건 다 다른 사람들 입에 넣어주고 있다) 




어떤 사람이 (누구였는지, 정확한 말은 기억은 안나지만)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눌줄 아는 것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게 기억난다. 어떤 어른들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 우리 쪼꼬미가 나눔의 기쁨을 더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주원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많이 많이 가진 것을 나누며 사는 사람으로 크길 바란다. 


작년부터 나눔을 시작한 우리 쪼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