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80. 쪼꼬미의 입맛이 돌아왔다! [+314]

lifewithJ.S 2016. 2. 18. 09:22








병원에 입원하면서 수액을 맞아서인지, 아님 단순한 퇴행이었는지 이유식을 극도로 거부하던 우리 쪼꼬미, 집에 돌아와서도 몇일간을 이유식을 먹지 않았다. 아가들이 어떤 일이 생기면 퇴행을 할 수 있다던데 그래도 유독 몸집이 작은 쪼꼬미때문에 걱정이 많은 엄마는 조바심만 가득가득. 대체 왜 안먹는거냐 ㅠㅠ 며 홀로 스트레스를 받은지 이삼일. 


여느날과 다름없이 쪼꼬미를 이유식 의자에 앉혀 밥을 먹였는데 

으잉? 다른날과 눈빛이 조금 다르다?! 오늘은 이유식을 잘 먹으려나 했는데....


오오? 맛이 괜찮은데?


우왕?! 다른날과 다르게 밥을 열심히 쏙쏙 먹는 우리 아가! 아 엄마감동눈물 ㅠ_ㅠ 흐엉. 

이번엔 엄마표가 맛이 없나 싶어 산골이유식을 시켜봤는데 닭가슴살치즈이유식이 입맛에 맞는건지 아님 정말 잃었던 입맛이 돌아온건지, 홀라당홀라당 받아먹는다. 이뻐라.. 착해라ㅠㅠ 게다가 전에는 덩어리감이 있는 중기이유식을 거부했었는데(요녀석은 후기해야 할 때에 중기 시작도 못한 ㅠㅠ) 덩어리가 있는 요 이유식은 엄청 잘 받아먹는다. 음하하하하하... 신난다! 엄마의 기분도 최고!!!! 


사나이 밥풀 몇개정도는 붙이고 먹는다, 냅둬라


숟가락도 씹어먹을 기세




우리 주원이는 늘 때가되면 알아서 했다. 목을 가누질 못한다며 다른 아가들보다 느리다며 달달거리던 엄마를 안심이라도 시키듯 90일무렵 고개를 바짝 들어주었다. 수면교육 엄마가 책을 읽고 블로그들을 들쑤셔가며 공부했지만 일부러 안시켰는데도 알아서 통잠을 자기 시작하고 제시간에 자고 제시간에 일어났다. 엄마가 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할 일은 늘 때가 되길 '기다려주는' 것 밖에. 알면서도 늘 초보엄마는 달달거린다. 참... 엄마는 한참 멀었구나 주원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