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우리 아가는 왜 아직도 기어다니지 않을까?
기어다니지 않고 그냥 서고 걷는 아가들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쪼꼬미도 그러려나? 생각하고 있던 무렵, 주원이가 요런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엄마더러 요리로 오라는 듯 팔을 쭉 내밀고 손을 잼잼하면서 엄마를 부르던 것. 그럴때마다 엄마는 '주원이가 엄마 찾았구나~'하며 쪼르르 달려갔다.
엄마를 부를 때만이 아니었다. 어디를 가고 싶어 할 때에도 주원이는 그곳을 가리키며 잼잼,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물건을 가리키며 잼잼. ㅎㅎㅎ
매번 엄마가 쪼르르 달려가니 주원이가 직접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몰랐다. 어느 날 부터인가 포복자세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요기조기 다니기 시작한 쪼꼬미, 이제는 집안을 다 헤집고 다닌다. 이제야 슬슬 남자아이들의 본색이 나오기 시작하는건지 (아마 여자아이들도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1초도 가만히 안있는다. ㅎㅎ 그래! 엄마 화장대를 다 헤집어 놓고 빨래 접어둔 걸 다 풀어놔도 좋다! 건강만 해다오!
이제 주원이 이모 결혼식이 일주일 남았는데...
다시 장염으로 병원과 약 신세를 진다. 아니 대체 주원이는 왜 장염을 달고 사는걸까 ㅠㅠ 엄마는 그럴 때마다 내가 뭘 잘 못하고 있나? 이 주체할 수 없는 자책감 어쩔꺼야.. 주원아, 주말까지 우리 컨디션 조절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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