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84. 돌잔치 준비시작 #1 : 규모/장소/의상/스냅! [+335]

lifewithJ.S 2016. 3. 12. 09:35






맞다. 완전 고민스러운 돌잔치 준비의 시작이다. 

파티 준비는 기쁨이자 고민이다. 우리 쪼꼬미가 아스피린을 두달이나 먹는 관계로 큰 돌파티는 무리라는 생각에 어반가든 예약 취소. 당시 38000원 짜리 치킨 코스로 갈려고 했었는데 요것도 날라갔다. (어반가든도 상당히 좋은 파티 장소였는데 안타깝다... 혹시나 나중에 정말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둘째가 있다면 어반가든에서 해주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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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는 먼저 규모를 생각해야 한다. 

간단하게 할 건지, 그래도 이번 기회에 못본 얼굴들 다 볼건지. 

욕심같아선 많은 사람들 보고 싶었는데... 왠지 요새 들어서는 여러사람 이야기 들어보니 왠지 많은 이들을 초대하는 돌잔치는 민폐같기도 하구... 또 아무래도 아가 컨디션도 있고 하여 결국 '직계가족' 끼리 밥먹기로 결정. 정말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들만 부르자! 결혼식때도 생각했었던 거고, 지금도 역시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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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결정되었으면 장소. 

직계가족은 주원이 할머니 상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등 어른들이 많으니 양식보다는 한식이었으면 했고 10명 안팎인지라 최소보증인원이 없어야 했다. 밥도 그럭저럭 맛있어야 하고 돌상도 준비해줬으면 좋겠다... 아... 까다롭다. 그래서 고르고 고른 곳이 종로에 있는 온유헌.그정도면 집에서도 가깝고. 부랴부랴 전화했는데 남은 타임도 딱 한타임이어서 그냥 그대로 예약 진행했다. -_- 


[사진출처 : 온유헌 웹페이지]


온유헌 : 070 - 4179 - 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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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결정되었으니 걸맞는 의상 고민.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진행. 한복이 나름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인지, 주원이는 꼭 색동 한복을 한번 입혀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지 언제 한복 입어보겠냐며... -_-; 한복으로 결정. 요샌 한복집도 무쟈게 많은데 특별히 많은 한복집들이 인터넷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후... 가장 어려웠던 부분. 직접 피팅해보지 않고 고르는 것인지라 우리 세 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을 고르고 사이즈가 잘 맞길 기도하는 -_-; 격이 되어버렸다. 쉽지 않더라... 초이, 강앤리 유명하다는 인터넷 한복집이란 한복집은 다 뒤져봤지만 너무 비싸기만 하고... ㅠㅠ  결국 '연재' 한복으로 선택.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화사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단아한 듯한 한복이면서 아가 한복은 리버티 한복이었기 때문에 편안할 거라는 예상까지 :) 우리집 남자 1에게 업무 시간에 이한복이 예뻐 저한복이 예뻐 -_- 열심히 카톡 보내가며 (우리집 남자 1님 미안해요 ㅠㅠ) 결정한 보람이 있기를 기도해본다.


연재한복 : blog.naver.com/vldzmrj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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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이 결정되었으면 스냅. 

직계가족끼리 밥만 먹어도... 할건 다 해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랄까 -_-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 이상한 철학 때문이랄까. (정말 나도 못말리는 평범한 그냥 엄마였나보다) 


늘 사진에 대한 욕심은 많은 편인지라 결혼식 때도 좋은 스냅사진을 받았었다. 사실... 더이상 고민하기도 귀찮은 것도 있었지만.. [아기 돌사진을 많이 찍어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한복 사진을 잘 찍어줬음 좋겠다 + 인물 위주로 쨍한 느낌의 사진을 찍는 사람 하다 보니 ... = 민솔파 스냅]이 당첨. 

온유헌 웹페이지에 가서 보면 스냅을 결정하기 쉽도록 다양한 스냅업체들을 소개해두었는데 우리 부부가 예쁘다! 고 뽑은 사진은 거의 다 민솔파 스냅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 


민솔파 스냅 : http://www.minsol100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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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이가 좀더 의미있는 첫번째 생일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얼마전 연이 언니가 소개해준 'Save the Children' 의 나눔 돌방이 기억났다. 


Save the children, 주원이의 나눔돌방


친구들과 많은 친지분들께는 나눔돌잔치 모금으로 대신하기 :) 

주원이가 아팠을 때 엄마 아빠 마음이 너무나 아팠던 것을 기억하며 다른 많은 생명들을 살리는 의료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개설했다. 주원이도 나중에 커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었으면! 


[Save the Children 나눔 돌방 : http://www.firstbirthday.or.kr/campaign]


고민도 많고 서치도 무쟈게 많이 했지만 결국 일사천리로 하루 이틀만에 모두 결정 -_-

결정들이 그래도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막상 이렇게 해놓고 보니.. 친구들 및 동료들을 초대하는 어마무지하고 화려하고 큰 파티는 없지만 나름 할건 다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결국 할건 다하는 엄마가 되었어 ㅠㅠ 라고는 하면서 그래도 호화로운 큰 파티는 안하잖아 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에 약간 서글퍼지기도 한다. 아무튼 돌잔치 준비는 여기서 끗~ (아직 메이크업도 결정 못했고... 직접 받아본 것도 아무것도 없어 아마도 2탄, 3탄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오늘은 동생 사과의 결혼식 날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늘 아기같기만 하던 동생이 어느덧 성장하여 결혼을 한다고 하니 왠지 내가 다 짠하다. 내 결혼식 때에는 정작 나는 안울었는데 오늘은 왠지 더 짠할 것 같은 느낌... 사과야, 결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