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사와 인테리어

#5 양해 선물을 돌렸다

lifewithJ.S 2021. 8. 12. 17:22

사람 마음이 자꾸만 오락가락하는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이미 골라둔 타일이 있는데 자꾸만 다른 타일이 더 예뻐보이고. 

꿈에서도 나는 타일을 고른다. 꿈에서도 마감재를 고르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한다. 

정말 나의 이 무서운 집착... ㅎㅎ 어쩔거야. 

아무튼 정말 실장님께는 죄송하게도 타일을 또 바꿨다. 

집이 전반적으로 환해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고른 색이 어두울까봐 걱정

너무 밝으면 또 너무 떠보일까봐 걱정. 참, 이걱정 저걱정 걱정도 많다. 

 

그래도 그런 걱정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어째튼 인테리어도 사람 일이지 않는가.

함께 의논하면서 할 수 있는 실장님이 있어서 다행이다. 

저녁때면 셀프인테리어 카페를 참고하곤 하는데 모르는게 생겨 

글을 올리면 정성껏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감사하고 신기하다. 

 

오늘은 곧 이사갈 우리집, 인테리어 공사로 죄송한 마음에 

양해 편지와 함께 선물을 돌렸다. 우리 라인이 25층까지 있어 총 50세대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물티슈등을 양해편지와 함께 담아 문고리에 걸었다. 

코로나가 심각해 문고리 드림으로 생각하고 시행했는데 

착착 걸고 내려오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들고 올라가는 것도 일이고 한번에 들고 갈 수 있는 숫자가 제한적이라 

몇차례의 왔다갔다는 당연한 일이었다. 

3층까지 돌렸는데 선물이 똑 떨어졌지 뭔가. 

아.... 갯수 계산을 잘못했나보다. ㅠㅠ 이 문과적 머리로... 

이런 계산 하나 안되다니. 어쩔수 없이 집에 다시 와서 

다시 선물과 편지를 챙겨갔다. 시간을 얼마나 낭비한건지...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일단은 두근두근했던 양해편지 드리는 작전은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다. 

 

시끄러운 과정속에, 너무나도 죄송하고 민망하지만, 진행되는 공사인지라...

민원이 많이 안들어오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