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편입의 추억 - 영어공부가 재미있어!

[2012년]편입일기

2015. 10. 19. 08:37



이렇게 공부한지 얼마만일까? 고3때 대학가려고 공부했던 때가 마지막인가? 대학원 때 논문쓰려고 아둥바둥대던 때가 마지막이던가? 사실 공부를 한다 한다 했지만 제대로 한지는 꽤 오래 되었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손 놓았고 또 호주가서는 사실 '외국에 사는거 자체가 공부지' (대체 누가 그랬는지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주워들었다) 라며 공부를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으로 느껴졌다. 내 생활의 모든 일정을 영어에 채널을 맞추는 것, 내가 했던 방법은 이랬다. 요 세가지는 꼭 지키고자 노력했다. ㅋㅋ

표 1. 단어는 하루에 100개 외우기 

짧은 시간 안에 하려니 내가 제일 취약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어휘일 수 밖에 없었다. 의외로 어휘에 대한 문제들이 많은 편입시험은 어휘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밥먹을 때, 버스안에서, 화장실에서 머릿속에 단어 하나씩은 계속 생각하고 다녔다. 목표는 단어 하루에 백개씩 외우기! 그렇지만 누가 백개를 외울 수 있겠는가.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일단 백개를 보고 못외우면 표시해두었다가 다시 외우고 다시 외우고 다시 외웠다. 단어가 상당히 많이 좌지우지 한다. 단어를 무시할 순 없다. 

표 2. 기출 문제를 매일매일 한회씩! 

학원들에서 나누어주는 기출문제도 있고, 구지 이런걸 구하지 않아도 학원 싸이트에 들어가보면 기출문제가 다 모여있다. 



혹은 원하는 학교마다 가서 찾아보면 기출문제들을 홈페이지에 올려둔 곳도 있으니 직접 홈페이지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기출문제를 시간에 맞추어 풀어보는 것은 감을 익히는데에 정말 최고의 역할을 한다. 하루에 시간을 정해서 고 시간에 기출문제를 하나씩 풀어본다. 다른 것보다 S대학교의 경우는 기출문제가 또 나오기도 했다. (거의 비슷하게) 


표 3. 모든 채널은 영어에 맞추어! 

요건 사실 내가 만든 모토였다. 나의 모든 생활을 영어에 맞추어 본다는 의미에서 이야기 한 것이었는데 예를 들면 .... 

나를 늘 밝게 만들어주는 (?) 어글리 베티 'Ugly Betty'라는 미드를 보고 - 미드를 보는 시간에 자막을 지워버리고 보거나 영어자막을 보면서 보기 때문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우리의 윌리미나 여사님이 CFO인 코너를 혼자 몰래 사모하면서 하는 말, "완벽한 패션 센스...!!!!!" 영어자막으로는 "Impeccable fashion sense!!!"  사실 단어를 공부할 때, 흠이 하나도 없는 요런 말로 Impeccable을 외웠었다. 열심히 단어를 외워댔지만 생각보다 잘 외워지지가 않았었다. 그러다가 요 장면을 발견하고, 요 단어를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 이후에는 코너의 임페커블한 패션감각이 자꾸만 생각나서 주변 사람들의 완벽한 자태를 보거나 완벽한 일처리를 볼때 임페커블! 저절로 외치게 되었던 것. 머리를 식힐 때에는 미드를 보았다. 생각보다 내가 외우는 단어들을 많이 발견해 낼때 신이 나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편입영어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 

그렇게 해서 모의고사 점수가 조금씩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자 지옥같이 하기 싫었던 편입 영어 공부가 조금씩 조금씩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