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0.11] 첫차의 기쁨 -

lifewithJ.S 2016. 1. 27. 09:14




힘들게 힘들게 정말 매일같이 자동차만 생각한지 1주 정도 지났을 때, 드디어 우리 식구가 될 녀석이 M군 눈에 띄었다. 식구들 전체가 "차..차...차...." 하며 다닌 1주일, 우리 식구가 될 녀석은 1998년식 폭스바겐 파사트.
M군이 카세일즈에서 발견하였는데 보기에도 딱 마음에 들어왔다. 
내가 후딱 주인에게 컨택해서 어마어마한 썬더스톰이 치는 날, M군과 둘이 차를 보러 간 결과 바로 거래. 
그렇게 하여 오늘 차를 데리고 오는 바로 그날이었다. 

본래 차주가 차를 써니뱅크까지 가져오시기로 하셨고 우리 가족 전체가 총 출동하여 써니뱅크까지 트레인으로 가서 차를 받아오기로 했다. 써니뱅크 맥도날드 앞에 이미 본 차주가 와있었고 후딱 돈을 뽑아 서류 문서 작성을 끝냈다. 단 종이 한장에 드디어, 내가 차주가 되었다. ㅎㅎㅎ 

차를 양도 받아오며 호주서 운전을 한번도 안해본 내가 바로 새차를 몰아오기에 머해서 이미 호주 운전 경력이 충분한 M군이 차를 몰아왔다. M군이 강사 역할까지! 딜러에서 운전 강사 역할까지 다 도맡아 한 M군, 정말 수고가 너무 많았어!!! 같은 집에서 사는 보람이 있구먼! M군의 이미지가 요렇게에서 요렇게 바뀌는 순간이었다. 





차를 찾아준 것 뿐만 아니라 오늘은 1:1 운전 강사 역할까지 했다. 난 한국에서 해보지도 않은 운전 오늘 처음으로 해보느냐 땀 꽤나 뺐고 M군은 차 봐주랴, 강사역할 해주랴, 도로 봐주랴, 운전해주랴 무쟈게 바쁜 날이었을 것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밤중에 나간 운전연습. 어찌나 가슴이 후덜덜하던지. 손에는 땀이 흥건. 그래도 집에 무사히 잘 도착하자 나도 모르게 환호성과 함께 손뼉이 쳐졌다. 

호주는 한국과 운전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운전대가 반대쪽에...) 보는 나도 헷갈리고 사람들이 그리 많이도 역주행을 한다는데 얼마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운전하고 다닐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아, 가장 긴장했을 오늘의 강사님 M군 고생하셨습니다! 뒤에서 손에 땀을 쥐어준 P양도 고생했고, 특히 폭스바겐 파사트 이쁜아, 우리 식구가 된걸 진심으로 환영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