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호주브리즈번일기

[2010.8] 이력서를 돌려보자 -

lifewithJ.S 2015. 12. 21. 08:55




  이력서를 돌려봤다. 

 

   아, 어제는 정말 그 동안 한국에서 얼마나 내가 편하게 직장을 구하고 편하게 엄마 아빠 밑에서 살아왔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한 하루였다어제는 이력서를 출력해서 직접 가게를 들려 여러 가게 매니저들에게 직접 hand in 하기로 아침부터 결심했다.

  
한 친구가 이력서를 직접 들고 발로 뛰어 그래도 연락 와서 찾아가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나도 용기가 좀 생겨서 결심했던 일이다
  이력서를 출력하는데 괜히 맘이 떨렸다그렇지만 이런 경험돈 주고도 못한다는 생각에 이력서를 20부를 뽑아 들고 Albert Street먼저 다 돌리기로 했다.

 

  
쭈뼛쭈뼛하는 내 성격도 고치고 싶었고 더 씩씩해지고 싶었다
용기를 내면 무엇인들 못하랴라는 각오로 Subway 앞에 서있는데 무려 10분을 들어갈까 말까 들어갈까 말까 하며 있었다… 어후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결국 눈 딱 감고 들어가서 Excuse me… 로 말을 꺼냈다의외로 웃으며 이력서를 달라고 일손이 필요할 때 검토해보고 전화주겠다며 친절히 응대해줘서 용기가 더 솟아났다!


그래서 여기 저기 들러가며 이력서를 돌리기를 약
 2시간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서 
겨우 15장 밖에 못 돌렸지만 정말 이런 각오와 이런 용기로 무엇이든 하면 겁날 것이 없고 못할 것이 없겠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유학원에 들러 무슨... 당첨되는 사람은 여행권을 준다고 하여 쫄래 쫄래 구경을 가서 헤벌레, 구경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받아보니 전에 이력서를 돌렸던 childcare center였다. casual job으로 필요할 때마다 도우면 안되겠냐는 말에 너무나 감사하고 좋아서 나도 모르게 전화를 받으며 꾸뻑 인사를 했다.

 



 

 워홀러로서 나에게… 또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다른 워홀러들에게

 

한국인 아래서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경쟁률은 100:1정도로 치열할 뿐만 아니라 페이도 짜다물론 같은 언어를 쓰고 하여 마음이 편안하긴 하겠지만 마음편하려고, 그런 것을 하러 이 먼 땅까지 찾아온 게 아니지 않은가.


Aussie 
사장 아래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물론 영어를 못한다고 곤란해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피한다고 다는 아닌 것 같다영어를 못하면 웃는 얼굴을 무기로 씩씩한 마음을 앞세워 문을 두드려보자이력서를 돌리면 이들은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일주일 안에 혹은 이주일 안에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의기소침해지지 말자자리가 생기면 1달 전 이력서를 꺼내서 전화하는 것이 Aussie들이다무엇이든 부딪혀보자열심히 사는 당신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