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63. 아버님, 뭐하십니까 [+230]

lifewithJ.S 2015. 11. 26. 09:24




엄마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 아침시작을 아가 젖병 설겆이로 시작한다. 설겆이를 하고 아가 침대 다시 조립 - 침대는 거실에 범퍼매트로 다시 변신한다 - 하고 아침이 생각보다 분주하다. 출근 준비를 하는 아빠도 아침이 분주하다. 씻고 작은 방에서 나갈 준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젖병을 씻고 있었는데 유독 조용하다. 주원이, 아침에 조용한 법이 별로 없는데... 늘 돌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아침인데 조용하여 불안한 마음에 휙 돌아봤는데 이녀석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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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녀석 뭐를 그렇게 집중해서 보고 있는 거야? 알고보니 담 너~어머 아빠가 보여 아빠가 뭘하는지 열심히 보고 있던 것. 엄마가 사진을 찍던, 가까이 가던 상관도 안한다. 오로지 집중. 



나도 탈출하고 싶다 ................


아가에게는 긴 시간인 몇분간을 저렇게 ㅋㅋ 아빠만 바라보고 있는 아빠바라기였다. 조금만 지나면 주원아, 너도 그 담을 후딱 넘을 수 있을거야. 조금만 더 크자!!! 한창 기관지염으로 무려 3주째 고생중이다. 기침과 가래 여전히 있고, 그래서 밤에 잠을 잘 못자곤 하는데 어여 나았음 좋겠다. 요 고비만 넘기면 더 부쩍 자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