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66. 여자울리는 상남자 아기[+243]

lifewithJ.S 2015. 12. 9. 09:37




엄마가 아픈 건 정말 힘든일이다. ㅠㅠ 대체 몇일을 앓은거야. 우리집 남자 1에게 가져온 목 감기 때문에 정신못차린지 일주일째, 목이 찢어질듯 아픈 건 가셨다. ㅠㅠ 그동안 아가도 많이 못안아주고, 미안 주원아.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우리 아들, 점점 자기 표현이 강해진다. 특히,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주장이 강해진다. 음... 그런데 우리 주원이 새로 얻은 별명이 있다. 




"여자울리는 상남자"




쪼꼬미의 애정표현이 요새 격해지고 있다. 방법은 꼬집기. 얼굴을 꼬집꼬집~ 엄마가 가장 만만하고 가장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상대이기 때문에 엄마 얼굴은 꼬집힌 상처로 너덜너덜. ㅎㅎ 그런데 또 애정하는 부류는 또래 친구들 - 근데 대부분 또래들이 여자아이들인지라 - 이기 때문에 그들을 보면 입갖다 대고 손 부비부비 꼬집꼬집 시도한다.. 그리하여 울린 여자가 몇몇... 


오랜만에 만난 율이 누나 반갑다며..


꼬집어 주어 울리기....


오랜만에 만난 율이 주원이한테 얼굴 꼬집히고는 아빠에게 폭 파묻혀 엉엉 울었다며... ^^; 미안 율아... 그뿐만이 아니다... 계속되는 애정표현에 속출하는 피해자들. 


천안에 이쁜 윤이를 보러 갔던 날도 어김없이... 처음보는 이쁜 누나에게 격한 애정표현. 


꼬집어주고 싶다 이누나


그래, 뭐 어김없이 애정표현 애정공세로 이쁜 윤이 슬쩍 울고는 그 이후로 주원이에게서 슬금슬금 멀어져 멀찌감치 떨어져서 놀더라는.... ^^;;;;; 미안해 도로시야~~~~ 윤이야~~ 



점점 자기 성격이 나오고 있는 주원이, 상당히 고집도 세고, 신나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만 보면 집착하고, 가만히 안있고, 얌전과는 거리가 먼 장난장난꾸러기이다. 아들래미를 가진 나이 많은 엄마는 점점 주원이 에너지를 못쫓아가서 걱정이다 ㅠㅠㅠ 겨울이 되어 밖에 나가는 횟수가 줄어드니 넘치는 에너지 집에서도 완전 폭발폭발. 



지금처럼 에너지 넘치고 씩씩하고 건강하게만 크자~ 엄마는 우리 쪼꼬미가 공부같은건 못해도 좋다! (과연 이 마음을 언제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 제발 오랫동안 유지하길) 그렇지만 친구는 만들어야 하니까 주원아, 조금만 더 크면 살짝 힘조절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