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95. 온유헌에서 전통 돌잔치를! [+373]

lifewithJ.S 2016. 4. 20. 08:51






드디어 끝났다..... 돌잔치. 

직계가족만 모시고 한 작은 소규모 돌잔치였지만 의외로 준비할 것도 많고 정신도 없었다. 돌잔치를 한번 하고 나면 아가도 아프고 엄마도 몸살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도 다행이 엄마 아빠는 약간 감기기운만, 아가는 쌩쌩하다. 


하필 우리가 돌잔치 하는 날은 요즘같이 따뜻하지 않고 엄청 추웠다. 

매서운 칼바람도 쌩쌩.. 쪼꼬미가 아플까봐 이사람 저사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요녀석 무대 체질인가보다. 사람들이 자기만 집중해주니 좋은지 신이 났다. 돌잔치 내내 싱글벙글. 그래 주원아, 네가 즐거우면 됐다. (엄마는 이거 두번은 못할 것 같다..) 


온유헌은 생각한 것보다 작고 아담했지만 우리집 식구들 12명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전통 돌상, 고것도 좋았다. 엄마는 우리 주원이를 의료인을 만들겠다며 -_-.. 정말 못말리는 엄마 욕심. 청진기를 챙겨간다는 것을 깜빡 잊고 가서 엄청 아쉬워했다는 후문이... 


그러나 주원이는 바로 요걸 잡았다. 

"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된 친구들은 자신들의 아가들이 돈 잡기를 무쟈게 바랬다는데 정작 내 순위에서는 엄청 멀리 있는 걸 잡았다, 최주원. 돈 많이 벌려고? ㅎㅎㅎ


주원이 돌잔치날 주원이와 엄마 아빠 다음으로 가장 수고해주신 분은 단연 사진작가이신 민솔파님이다. 앞에 두팀이나 찍고 오셨다는데 에너지가 넘치시던 ^^.. 노하우도 장난 아니고. 강풍주의보가 있었던 날이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민솔파님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사진이 제대로 다 나오면 다시 하기로. 


민솔파님의 맛보기 사진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던 돌잔치였다. 

기대도 안했던 음식까지 칭찬을 들었고. 준비한 것에 보답을 받는 것은 주원이의 웃음과 가족들의 말한마디였다. 그래도 주원아, 다시 하라고 하면 엄마는 매우 힘들것 가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