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1

100. 젖병떼기 연습 - 육아 = 인내! [+397]

친구들이 나를 보면 늘 하는 말이 있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육아를 쉽게 해?' 이사람들... 육아를 쉽게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겠어. 최대한 어렵지 않게 하려고 애쓰긴 했다. 엄마가 육아를 즐기고 쉽게 여겨야 아가도 편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육아의 '정석' 이라는 책들은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고 (왠지 보면 내가 너무 게으르고 잘못하는 엄마같이 느껴질까봐) 다른 또래 아가들 엄마들과 만나는 것도 약간 기피했던 게 사실이다 (만나면 스스로 비교당할까봐;;;;) 나는 내 방식대로! 라고 하며 육아를 해왔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건 바로 우리 착한 아들이 아주 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80%정도는 주원이의 협조 + 20% 정도는 쉽게 하겠다는 엄마의 주관. 그러나 최근 한두주간, 주원이의 협조가 20..

99. 엄마와 아가의 관계 재정립 [+395]

이사온 다음에 엄마가 했던 큰 결심중 하나는, 엄마가 이 멋진 주방에서 열심히 가족들의 식사를 손수 잘 준비하겠다, 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은 아가의 밥이다. 그간 정신없는 일들이 많아 한동안 아가밥을 주문해서 먹였었는데 이제 만들어서 먹이기 시작한 것. 정말 작은 일인 것 같아도 아가의 밥을 제대로 챙기는 것 만큼 힘든 일도 없구나 싶어졌다. 뭐, 잘 맛있게 먹어준다면야 그런 수고로움도 '수고'로 안느껴질 것 같다. 우리 쪼꼬미는 잘 먹긴 한다. 주면 뭐든 잘 먹는다. 이제 슬슬 분유가 주식이 아니라 밥이 주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밥을 먼저, 약간 빈 공간을 분유로 먹이기로 했다. 대략 4~5시간에 한번 먹고 중간중간 간식을 먹기로 하고. 그러나 우리 아가, 왜 분유를 ..

98. 보행기가 뭐에요? [+392]

이사와서 가장 먼저 주원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은 넓은 마루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보행기를 주는 것이었다. 배로 기어다니는 것도 한계가... 차가운 땅바닥에 배를 밀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찾은 빅베베박스토이즈. 점퍼루도 요기서 대여했다가 결국 구매해버렸는데 이번에는 보행기다. 장난감은 보통 대여다. 워낙 실증을 금새 내는 아가라서 새 장난감의 감동이 3일을 못간다. 빅베베박스토이즈에선 큰걸 빌리고, 베베박스토이즈에서는 작은 것을 빌리는데 엄마는 희한하게 큰걸 대여하게 되더라구. 이거 타고 니 맘대로 누비고 다녀라. 배송도 빨랐다. 시키고 2일만에 도착. 다른 것보다 이 무거운 보행기를 집앞 (우리집 3층) 까지 배달해주시니 그것도 만족..

97.주원이의 새집 적응기! [+388]

우와...이사를 마쳤다. 아~주 어릴 때 빼고는 이사를 해본적이 없었어서 이번이 성인이 되고 첫 이사라고 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신경쓸 것도 많고 할일도 많았다. ㅠㅠ 그렇지만 이사를 다 잘 마치고 나니 왠지 어른이 된 듯한 느낌... :) 일정이 빠듯했다. 이사에, 이케아에 다녀오고, 가정교회 식구들을 위한 주원이 돌잔치, 내 생일, 동생부부 이사에 시어머니 생신까지 다 겹쳐 지난 주말은 몸이 열개여도 부족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저녁 8시만 되면 넉다운 되었었다. 덕분에 주원이도 정신이 많이 없었을 것 같다. 이사날은 친정 부모님이 쉴새없이 주원이를 박물관에, 창경궁에 데리고 다녀주셔서 신났을테고, 다음날엔 이케아 나들이, 그 다음날엔 사랑하는 소울이 형님과의 만남. 이아이 저아이 괴롭히고 다닌다..

94. 연재한복 도착, 아름다운 우리옷! 돌잔치 준비 끝! [+371]

한복을 저어엉말 좋아하지만 한복 입을만한 때가 없다. 아무날도 아닌데 한복 입고 나오면 다들 쳐다본다. -_- 그래서 왠만하면 한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복을 입고자한다. 이번 주원이 돌잔치때도 엄마 아빠는 한복을 입기로 했다. 주원이는 자신의 첫 한복을 생일날 입게 된다. 한복 싸이트를 여기저기 열심히 뒤져봤다. 과연 온라인을 믿어도 될까. 고민 많이 하다가 결국엔 연재한복으로 결정했더랬다. 아이의 이름을 걸고 만드시는 한복인데, 믿어도 되겠지. 나라도 내 아이의 이름을 걸고 뭔가를 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 같았다. 사이즈를 직접 우리집남자1과 이리저리 재보고 다시 재보고 하여 보내드리고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한달동안 우리 주원이는 몸무게가 거의 늘지 않았다. 그바람에 주원이의 한복은 어쩔 ..

93. 주원이의 딸기사랑 [+365]

우리 쪼꼬미는 달달한 것을 좋아한다. 특히 과일이라면 완전 환장. 아가들이야 다 그렇겠지만 주원이는 특히 딸기 매니아다. 딸기는 팩을 꺼내는 것만 봐도 완전 흥분하여 손을 뻗고 달라고 낑낑거린다. (강아지마냥 ㅋㅋ) 그런 주원이가 얼마전부터는 딸기를 잘게 잘라 주자 고건 싫다며 패대기를 치더니 큰 딸기만 달라고 한다. ㅠㅠ 결국 엄마는 아가의 얼굴에 손에 온몸에 딸기물이 들걸 알면서도 줄수밖에 없었다. -_- 딸기를 통으로 들고는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하는 쪼꼬미. ㅋㅋ 아가들의 정서 발달과 오감발달에 좋다는 놀이나 방법들은 엄마들이 귀찮아지거나 힘을 들여야 하는 것들이 많다. 나도 주원이가 어떤 것을 주체적으로 하려고 할때 잠시는 망설이는 것 같다. 이 더러워진 상황을 어찌 처리할 것인가, 처리하려..

92. 아기와 윤중로 나들이 - [+364]

아빠 회사 창립기념일, 처음으로 세식구가 함께 봄벚꽃 구경가기로 결정 :) 평일이다보니 사람이 없겠다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더라. 그리하여 결정한 것은 아침 이이이일찍 가기로 한 것. 오전 8시부터 준비하여 윤중로로 출발했다! 서강대교남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을 걸어 윤중로로 드디어 입성!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관광객만 잔뜩이라 왠지 외국에 온 것 같았다) 한적해서 유모차 끌고 다니기에도 좋았다. 오붓한 세식구의 외출에 아가도 신이 나고 엄빠도 신이났다.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해서 날이 안좋으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깨끗했던 날씨도 우리 기분에 한몫했다. 예쁜 벚꽃 구경을 후딱 마치고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할 무렵 ... 11시였던가, 윤중로를 후딱 빠져나왔다. 새..

91. 개인기 추가, 만세! [+360]

하루이틀 날이 지나면서 우리 쪼꼬미는 꼬물꼬물 아기에서 점점 자기의사를 표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엄빠에게는 신기하게만 느껴지지만 당연한 과정,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이다. 지금껏 거의 1년을 자라오면서 주원이는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옮겨가는 과정은 자연스럽다. 느지막히 중기이유식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후기이유식으로 들어섰고 점점 우유보다는 고형식을 좋아하며 찾는다. 역시나 이유식을 안먹는다며 걱정한 것은 엄마만의 걱정이었나보다. 배고프면 이제는 울기보다는 밥을 달라고 의사를 표시! (물론 여전히 약간 찡찡거리긴 한다) 오늘은 흑미가 들어가서 검은색 진밥을 맛있게 먹고 :) 이유식으로 배부를 수 있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되는가보다. 기분도 좋다. 매일같이 조금씩 더 표정도 다양해진다..

90. 이모, 생일선물 감사합니다! [+356]

우리 주원이, 어느새 태어나 맞는 첫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몇일을 쪼꼬미 선물을 뭐해주냐며 빠방이 (타는 자동차) 해줘도 되냐며 고민하던 이모는 결국 엄마가 사라는 걸 사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바로바로바로~ 하이체어!!!! 엄마가 주원이 밥먹일 때마다 낮은 의자에 앉혀 먹이느냐 허리 꼬부라지고 주원이는 높은 식탁에서 밥먹는 엄마 아빠의 반찬이 뭔지 궁금해지는 그 상황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주문은 세피앙몰, 미리 봐둔게 있었지. 세피앙몰 : http://www.safian.co.kr/ 바로 요거! 게다가 스크래치 특가! :D 엄마는 합리적 소비자이니 요런걸 놓치지 않는다. 사라이모에게 바로, 의사를 전달하고 그리하여 삼일만에 집에 도착한 아기의자!!!! 엄마와 외할아버지가 땀 뻘뻘 흘려..

89. 엄마의 거울, 짝짝꿍~ 짝짝꿍~ [+350]

오? 최근 엄마가 열심히 짝짝꿍을 보여준 보람이 있는 것인가? 잠시 설거지 하느냐 혼자뒀더니 혼자 열심히 손뼉을 쳐본다. 하.... 갑자기 감격. 늘 짝짝꿍은 엄마 혼자 하는 줄 알았는데 엄마가 하는 손짓을 열심히 흉내내는 주원이를 보니 갑자기 짠해진다. :) 동영상을 본 주원이 이모 사과는 ㅋㅋㅋㅋ 빵으로 교육하냐며 ㅋㅋㅋㅋㅋ 후.... 그럴려던건 아닌데 동영상엔 꼭 그렇게 보이네. ㅎㅎ 빵 주는 것과 관계 없이! 그 이후에 몇번 해보자~ 해봤는데 언제나 하지는 않고 기분에 따라 하더라는. ㅎㅎㅎ 기분 좋으면 저절로 나오는 박수인가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했다. 무서울 정도로 아이들은 엄마 아빠 주변의 사람들을 흉내낸다. 영재발굴단인가 하는프로그램에서 고시에 여러 형제들이 붙은 이야기가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