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81

86. 생애 첫 증명사진 with 루루시아 [+342]

루루시아와의 인연은 저기저~ 오래전 엄마아빠가 되기 전 결혼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서치에 서치를, 고민에 고민을 하여 결정내린 사진 스냅업체가 루루시아였다. 그리고 루루시아는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정말 예쁜 스냅들을 잘 찍어줬다. 특히 롯데월드 데이트 스냅, 고생 많이 하셨더랬다. 데이트 스냅과 본식, 두차례나 고생을 해주신 최지혁 사장님겸 대표작가님과 그렇게 하여 인연이 닿았는데 청담동에 있던 루루시아가! 우리집에서 고작 15분 거리에 있는 성신여대 앞으로 이사왔다! 그리하여 열심히 또 찾아가봤다. ㅎㅎ 예쁜 인테리어에, 스튜디오까지! 청담동사무실도 나쁘지 않았었는데 지금 성신여대 앞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다. 작가님이 직접 인테리어하셨다는데! 그렇게 다시 만나 반가..

85. 사과이모, 결혼 축하해요~ [+340]

동생 사과의 결혼식이 서초 작은 웨딩홀에서 있었다. 편안하고 조용하지만 화사한 작은 결혼식 :) 서초는 사실...강남권은 사실 우리가 기피하는 곳. 주말엔 정말 말도 못할정도로 밀려. ㅠㅠ그래서 동생 결혼식이니 일찍 나온다고 두시간 전에 나왔는데! 차가 꽤 많이 밀려서 .. 늦을 줄 알고 .. 쪼꼬미 엄마는 발을 동동, 쪼꼬미 아빠는 땀을 삐질삐질. 그 와중에 우리 쪼꼬미는 엄청 쿨쿨 잘 자줘서 ^^; 그래도 꽤 선전하여 한시간 십분만에 도착! 도착해서 정신없는 엄마를 위해 아빠와 잘 있어준 쪼꼬미. 든든한 아빠가 있어 참 다행이었다는 :) 낯가림이 있는 주원인데 왠일인지 오랜만에 외출하여 신이났는지 기분이 업!업! 덕분에 엄마 아빠도 한시름 놨다. 여러사람들이 쪼꼬미 주원이를 봐주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84. 돌잔치 준비시작 #1 : 규모/장소/의상/스냅! [+335]

맞다. 완전 고민스러운 돌잔치 준비의 시작이다. 파티 준비는 기쁨이자 고민이다. 우리 쪼꼬미가 아스피린을 두달이나 먹는 관계로 큰 돌파티는 무리라는 생각에 어반가든 예약 취소. 당시 38000원 짜리 치킨 코스로 갈려고 했었는데 요것도 날라갔다. (어반가든도 상당히 좋은 파티 장소였는데 안타깝다... 혹시나 나중에 정말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둘째가 있다면 어반가든에서 해주고픈) 1 돌잔치는 먼저 규모를 생각해야 한다. 간단하게 할 건지, 그래도 이번 기회에 못본 얼굴들 다 볼건지. 욕심같아선 많은 사람들 보고 싶었는데... 왠지 요새 들어서는 여러사람 이야기 들어보니 왠지 많은 이들을 초대하는 돌잔치는 민폐같기도 하구... 또 아무래도 아가 컨디션도 있고 하여 결국 '직계가족' 끼리 밥먹기로 결정. 정말..

83. 엄마 이리오세요~! [+332]

11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우리 아가는 왜 아직도 기어다니지 않을까? 기어다니지 않고 그냥 서고 걷는 아가들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쪼꼬미도 그러려나? 생각하고 있던 무렵, 주원이가 요런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엄마더러 요리로 오라는 듯 팔을 쭉 내밀고 손을 잼잼하면서 엄마를 부르던 것. 그럴때마다 엄마는 '주원이가 엄마 찾았구나~'하며 쪼르르 달려갔다. 엄마를 부를 때만이 아니었다. 어디를 가고 싶어 할 때에도 주원이는 그곳을 가리키며 잼잼,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물건을 가리키며 잼잼. ㅎㅎㅎ 매번 엄마가 쪼르르 달려가니 주원이가 직접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몰랐다. 어느 날 부터인가 포복자세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요기조기 다니기 시작한 쪼꼬미, 이제는 집안을 다 헤집고 다닌다. 이제야 슬슬 남..

82. 베지밀인펀트 성공 + 빨대컵 실패 [+327]

가교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친구왈, 자기네 아가가 (여자아가) 이제 7킬로라며 칠개월에 칠키로면 어쩌냐고 하더라. 우리 쪼꼬미는........... 지금 몇달간... 7.7킬로에서 변함이 없는데.. 후......... 나는 너무 걱정을 안하고 있나 ㅠㅠㅠㅠ 하는 생각이 불현듯. 평안하고 안정되었던 엄마마음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안되겠다. 어떻게든 더 먹여야 겠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간식으로 베지밀 인펀트를 먹여보기로 한 것. 여태껏 그냥 컵으로 먹인 주원이에게 베지밀을! 빨대컵에! 주겠다는 단호한 의지. 그렇게 하여 집으로 배달 온 빨대컵과 베지밀. 안먹는 아가들도 있다고 하여 은근 살짝 조심스럽게 주원이에게 주었더니. 도무지 무얼하는 용도인지 파악 못한다. ㅋㅋㅋㅋ 엄마가 시범을 보였다. '주..

81. 나눠먹을줄 아는 아가 [+318]

다른 아가들보다 유~독 작은 우리 쪼꼬미는 먹는 것에 욕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클려고 하는건지, 아님 시기가 되어 클려고 하는건지 먹는 양도 많아졌고 먹는 욕심도 많~~~아졌다. 어떻게든 아가를 크게 키우고픈 엄마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 많이 먹는다는 아가에게 족족 먹을 것을 주는 엄마가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딱딱한 까까도 녹여먹는 법을 알게 되어 하루에 한두개는 뚝딱! 기본이다. 마침 음율엄마가 까까를 무진장 많이 사다줘서 쟁여놨다. 살짜기 딱딱한 까까를 참! 맛있게 먹는다. 까까를 열심히 녹여먹는 아가를 보니 슬쩍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설마 이런걸 벌써 알진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기분으로 우리 쪼꼬미를 바라보며 입을 크~~~~게 벌렸다. ..

80. 쪼꼬미의 입맛이 돌아왔다! [+314]

병원에 입원하면서 수액을 맞아서인지, 아님 단순한 퇴행이었는지 이유식을 극도로 거부하던 우리 쪼꼬미, 집에 돌아와서도 몇일간을 이유식을 먹지 않았다. 아가들이 어떤 일이 생기면 퇴행을 할 수 있다던데 그래도 유독 몸집이 작은 쪼꼬미때문에 걱정이 많은 엄마는 조바심만 가득가득. 대체 왜 안먹는거냐 ㅠㅠ 며 홀로 스트레스를 받은지 이삼일. 여느날과 다름없이 쪼꼬미를 이유식 의자에 앉혀 밥을 먹였는데 으잉? 다른날과 눈빛이 조금 다르다?! 오늘은 이유식을 잘 먹으려나 했는데.... 우왕?! 다른날과 다르게 밥을 열심히 쏙쏙 먹는 우리 아가! 아 엄마감동눈물 ㅠ_ㅠ 흐엉. 이번엔 엄마표가 맛이 없나 싶어 산골이유식을 시켜봤는데 닭가슴살치즈이유식이 입맛에 맞는건지 아님 정말 잃었던 입맛이 돌아온건지, 홀라당홀라당..

79. 가와사키를 앓고 난 다음 드디어 퇴원 - [+310]

'이제는 집에 가야 할 것 같다' 고 생각할 무렵이었다. 우리 옆자리 유엄마도 퇴원했고 옆자리엔 시끄러운 아가가 왔다. 설이 끝나자마자 소아과 병동에는 폐렴과 독감 아가들로 득시글 득시글 해졌다. '아.. 이젠 나가야 할 것 같다' 고 생각할 무렵 교수님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드디어!!!!!! 하루 먼저온 유처럼 딱 열흘 있었다. 우리 아가가 가와사키에 걸린 그 상황을 정리해보니 1일 첫 고열 당시 - 응급실 내원 (외래 잡고 퇴원) / 해열제로 열이 떨어짐, bcg 발적2일 다음날 외래 - 교수진료 (입원권유) / 소아과 진료 (트랜스퍼) / 교수진료 - 입원3일 입원 이틀째 - 가와사키라고 확진하기 어려워 경과 관찰 4일 입원 셋쨋날 - 엉덩이 발적이 생기면서 눈 충혈이 생겨 치료결정 / 글로불..

75. 중기이유식 전쟁 [+298]

사실....9개월이면 중기가 아니라 후기 .. 를 시작해야하는 월령인데 ㅠㅠ우리 쪼꼬미는 한창 중기를 시작할 무렵에 장염에, 기관지염에 두어달을 아프면서 중기는 커녕 이유식 자체를 드시질 않으셨다.. ㅠㅠ 거부에 또 거부. 퇴행에 또 퇴행. 그러다 컨디션이 부쩍 좋아진 요즘, 다시 이유식을 드시고 계시기는 하지만 아직도 덩어리가 있는 이유식은 다 뱉어버린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엄마가 더 열심히 먹여보는 수 밖에 없지만 ... 먹이면 뱉는 아드님 덕분에 이유식 시간은 늘 전쟁이다. 오늘은 바나나를 약간의 덩어리가 있게 줬는데... 그 좋아하는 바나나를 다 던져버린다. 이 시기가 되도록 덩어리 진걸 안드시고 아주 곱게 갈린 이유식만 드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ㅠㅠ (진짜 아시는분 없습니까 ㅠㅠㅠ) 엄마..

74.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며...[+292]

8일만 있으면 우리 쪼꼬미도 이제 삼백일. ㅎㅎㅎ 9개월차 아기와 9개월차 엄마. 둘다 이제 서로에게 적응이 꽤 되었다. 특히 초보딱지를 겨우 뗀 9개월차 엄마는 허둥지둥하던 처음 모습과는 달리 꽤나 여유롭게 아가를 한손에 척 안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밥도 먹고. 한손으로 할 수 없는 일은 발까지 동원하여 여러가지 일을 해낸다. (본인도 몰랐던 재능발견!) 힘든 것을 넘어서서 요새는 기쁨이 더 크다며 육아를 즐기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요녀석을 키우면서 엄마가 시험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발단은 주원이의 일명 '대상영속성' 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대상영속성'이라는 건 아가들이 물건을 엄마 뒤에 감추면 그 물건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거기 있다는 것을 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