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 126

82. 베지밀인펀트 성공 + 빨대컵 실패 [+327]

가교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친구왈, 자기네 아가가 (여자아가) 이제 7킬로라며 칠개월에 칠키로면 어쩌냐고 하더라. 우리 쪼꼬미는........... 지금 몇달간... 7.7킬로에서 변함이 없는데.. 후......... 나는 너무 걱정을 안하고 있나 ㅠㅠㅠㅠ 하는 생각이 불현듯. 평안하고 안정되었던 엄마마음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안되겠다. 어떻게든 더 먹여야 겠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간식으로 베지밀 인펀트를 먹여보기로 한 것. 여태껏 그냥 컵으로 먹인 주원이에게 베지밀을! 빨대컵에! 주겠다는 단호한 의지. 그렇게 하여 집으로 배달 온 빨대컵과 베지밀. 안먹는 아가들도 있다고 하여 은근 살짝 조심스럽게 주원이에게 주었더니. 도무지 무얼하는 용도인지 파악 못한다. ㅋㅋㅋㅋ 엄마가 시범을 보였다. '주..

81. 나눠먹을줄 아는 아가 [+318]

다른 아가들보다 유~독 작은 우리 쪼꼬미는 먹는 것에 욕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클려고 하는건지, 아님 시기가 되어 클려고 하는건지 먹는 양도 많아졌고 먹는 욕심도 많~~~아졌다. 어떻게든 아가를 크게 키우고픈 엄마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 많이 먹는다는 아가에게 족족 먹을 것을 주는 엄마가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딱딱한 까까도 녹여먹는 법을 알게 되어 하루에 한두개는 뚝딱! 기본이다. 마침 음율엄마가 까까를 무진장 많이 사다줘서 쟁여놨다. 살짜기 딱딱한 까까를 참! 맛있게 먹는다. 까까를 열심히 녹여먹는 아가를 보니 슬쩍 놀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설마 이런걸 벌써 알진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기분으로 우리 쪼꼬미를 바라보며 입을 크~~~~게 벌렸다. ..

80. 쪼꼬미의 입맛이 돌아왔다! [+314]

병원에 입원하면서 수액을 맞아서인지, 아님 단순한 퇴행이었는지 이유식을 극도로 거부하던 우리 쪼꼬미, 집에 돌아와서도 몇일간을 이유식을 먹지 않았다. 아가들이 어떤 일이 생기면 퇴행을 할 수 있다던데 그래도 유독 몸집이 작은 쪼꼬미때문에 걱정이 많은 엄마는 조바심만 가득가득. 대체 왜 안먹는거냐 ㅠㅠ 며 홀로 스트레스를 받은지 이삼일. 여느날과 다름없이 쪼꼬미를 이유식 의자에 앉혀 밥을 먹였는데 으잉? 다른날과 눈빛이 조금 다르다?! 오늘은 이유식을 잘 먹으려나 했는데.... 우왕?! 다른날과 다르게 밥을 열심히 쏙쏙 먹는 우리 아가! 아 엄마감동눈물 ㅠ_ㅠ 흐엉. 이번엔 엄마표가 맛이 없나 싶어 산골이유식을 시켜봤는데 닭가슴살치즈이유식이 입맛에 맞는건지 아님 정말 잃었던 입맛이 돌아온건지, 홀라당홀라당..

79. 가와사키를 앓고 난 다음 드디어 퇴원 - [+310]

'이제는 집에 가야 할 것 같다' 고 생각할 무렵이었다. 우리 옆자리 유엄마도 퇴원했고 옆자리엔 시끄러운 아가가 왔다. 설이 끝나자마자 소아과 병동에는 폐렴과 독감 아가들로 득시글 득시글 해졌다. '아.. 이젠 나가야 할 것 같다' 고 생각할 무렵 교수님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드디어!!!!!! 하루 먼저온 유처럼 딱 열흘 있었다. 우리 아가가 가와사키에 걸린 그 상황을 정리해보니 1일 첫 고열 당시 - 응급실 내원 (외래 잡고 퇴원) / 해열제로 열이 떨어짐, bcg 발적2일 다음날 외래 - 교수진료 (입원권유) / 소아과 진료 (트랜스퍼) / 교수진료 - 입원3일 입원 이틀째 - 가와사키라고 확진하기 어려워 경과 관찰 4일 입원 셋쨋날 - 엉덩이 발적이 생기면서 눈 충혈이 생겨 치료결정 / 글로불..

78. 가와사키, 너 왜 안떨어지는거니?

​ 보통은 일차치료에서 잘 떨어진다는데 우리 쪼꼬미는 지금 이차치료 마치고선도 똑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에효.. 열도 고열이 나는게 아니고 미적지근하게 미열이 나서 삼차치료를 바로 못들어가고 기다리고 있다. 요 쪼매난게 벌써 근 일주일을 병원에서 지내고 있으니.. ㅠㅠ 가와사키가 원수같아지네. 왜 안떨어지는거니! 가와사키에 데어 일본에도 안갈판이다. 삼차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3일 걸린다는데..... ㅠㅠ 벌써부터 아득하구나. 그래서라도 제발 똑 떨어져준다면야.. 엄마 마음이 시끄럽다.

77. 가와사키 치료가 끝나고.. [+302]

​ 가와사키로 확진을 받아야만 치료가 시작되는데 혈액검사 결과나 증상이 애매모호한 우리 쪼꼬미는 확진받고 교수님이 고개를 끄덕 하실때까지 삼일을 입원하여 기다려야 했다. 오히려 증상이 보이지 않아 치료를 바로 못하다니 ㅠㅠ 열이 5일이 날때까지 시달려야 한다니!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하고픈 엄마는 애가 바짝바짝탄다. 그렇게하여 시작한 치료. 방법은 ​​1. 감마글로불린 12시간 투여. 중간에 열이나면 못맞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2. 동시에 고용량 아스피린 투여. 요거 먹이기가 쉽지가 않다. ㅠㅠ 약도 너무 쓴데 많이도 먹어야해서. 3. 열두시간이 끝나면 36시간 경과관찰. 이때 다시 열이 나면 2차로 다시.. ㅠㅠ 맞아야 한다는. 힘든 1차 투여로 다섯병을 맞고 붉은 반점은 사라졌다...

76. 천번을 울어야 엄마가 된다고 했다. -가와사키 입원 [+300]

​곧있으면 삼백일이라며 삼백일 파티를 준비하던 엄마의 계획은 아가가 입원을 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저 멀리로 던져졌다. ㅠㅠ 그제 어제, 고열에 시퍼렇게 질려 부들부들 떠는 아기를 안고 응급실로 뛰고.. 가와사키 질환 의심으로 결국 입원을 하고. 참 길고 긴 이틀이었다. 그제어제 내내 엄마한테서 안 떨어지려는 아가를 잠시 떼어두고 이틀만에 첫끼니를 혼자 먹었다. 된장찌개를 떠먹는데 왜그렇게 슬프고 미안하고 안쓰럽고 마음이 어렵던지 강하게 참고있던 눈물이 폭풍처럼 쏟아졌다. 눈물의 된장찌개. 천번을 울어야 엄마가 된다고 친정엄마가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멀었네..) 쉽지 않은 병원 생활이 얼른 끝나기를 기도해본다. ​담당 교수님 말씀이.. 요새는 비정형 가와사키가 많다고 한다. 우리 주원이처럼 별 증상없이..

75. 중기이유식 전쟁 [+298]

사실....9개월이면 중기가 아니라 후기 .. 를 시작해야하는 월령인데 ㅠㅠ우리 쪼꼬미는 한창 중기를 시작할 무렵에 장염에, 기관지염에 두어달을 아프면서 중기는 커녕 이유식 자체를 드시질 않으셨다.. ㅠㅠ 거부에 또 거부. 퇴행에 또 퇴행. 그러다 컨디션이 부쩍 좋아진 요즘, 다시 이유식을 드시고 계시기는 하지만 아직도 덩어리가 있는 이유식은 다 뱉어버린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엄마가 더 열심히 먹여보는 수 밖에 없지만 ... 먹이면 뱉는 아드님 덕분에 이유식 시간은 늘 전쟁이다. 오늘은 바나나를 약간의 덩어리가 있게 줬는데... 그 좋아하는 바나나를 다 던져버린다. 이 시기가 되도록 덩어리 진걸 안드시고 아주 곱게 갈린 이유식만 드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ㅠㅠ (진짜 아시는분 없습니까 ㅠㅠㅠ) 엄마..

74.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며...[+292]

8일만 있으면 우리 쪼꼬미도 이제 삼백일. ㅎㅎㅎ 9개월차 아기와 9개월차 엄마. 둘다 이제 서로에게 적응이 꽤 되었다. 특히 초보딱지를 겨우 뗀 9개월차 엄마는 허둥지둥하던 처음 모습과는 달리 꽤나 여유롭게 아가를 한손에 척 안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밥도 먹고. 한손으로 할 수 없는 일은 발까지 동원하여 여러가지 일을 해낸다. (본인도 몰랐던 재능발견!) 힘든 것을 넘어서서 요새는 기쁨이 더 크다며 육아를 즐기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요녀석을 키우면서 엄마가 시험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발단은 주원이의 일명 '대상영속성' 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대상영속성'이라는 건 아가들이 물건을 엄마 뒤에 감추면 그 물건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거기 있다는 것을 아는 ..

73. 엄마 합격 기원 의식! [+288]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엄마의 시험이 끝났다. 그동안 우리 쪼꼬미한테 얼마나 미안한 적이 많았던지, 그중에서도 제일 미안했던 것은 책장이며 냉장고며 공부한답시고 열심히 포스트잇에 뭔가를 끄적거려 붙여뒀었는데 고것을 엄청 만지고 싶어하는 쪼꼬미에게 늘 '안돼, 그거 엄마 공부하는 거야~' 라며 못만지게 했던 것. 시험이 끝나자마자 집에 돌아와 우리 쪼꼬미가 뜯고 싶은 포스트잇을 다~~~~~!!! 모조리 몽땅 다~~~~~ 뜯게 해줬다. 요건 바로 우리 주원이의 엄마 합격기원 의식! 우리 쪼꼬미 원없이 포스트잇 다 뜯어제꼈다. 함정은 고기까지 해야하는데 엄마 안보는 새에 슬쩍 입으로 다 가져갔다는 것.... 엄마 시험도 끝났으니 우리 이제 시이일컷 같이 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