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콩알콩알 107

103. 쪼꼬미 인생 첫 소개팅 - 크림이를 만나다 [+405]

열감기를 실컷 앓고 있는 우리 쪼꼬미였지만 그래도 집에 있으면 훠어얼씬 낫기 때문에 엄마는 이날의 약속을 그냥 이행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엄마 대학 간호학과 친구들과의 만남! 얼마나 오랜만인지 ㅠㅠ 너무너무 반가운 친구들의 방문을 (것도 한달전부터 계획했던 만남을) 미룰수가 없었다.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그날 방문할 크림이! 학교를 같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크림이엄마가 임신했을 때에 인연이 되어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내왔다. :) 뱃속에 있을 때에 만났던 크림이, 실제로 보는건 이번이 처음! 70일을 갓넘은 크림이가 주원이에게 감기가 옮을까봐 걱정걱정했지만 우리 씩씩한 크림이 엄마는 '괜찮아요~!' 라며 일축했다는. ㅎㅎ 그러면서 그 먼 안양에서부터 ㅠㅠㅠㅠㅠㅠ 우리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줬다. 그리고 ..

102. 열감기라니... ㅠㅠ 힘내, 쪼꼬미야 [+404]

주말 내내 신나게 양평에 다녀오고 많은 친구들과 놀았던 주원이, 결국 열감기에 제대로 걸렸다. 월요일 페구균, 뇌수막염 4차를 맞았는데... 그날부터 열이나기 시작해서 해열제를 먹이지 않으면 열이 39.5도까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 어느새 3일째다. 주원이가 아파서 끙끙대는 것을 보니 왠지 그간 엄마가 '이눔아, 먹어!먹어!' 하면서 하이체어에 우는 주원이를 앉혀뒀던게 너무너무 미안해지면서 대체 왜그리 싫다는 아가를 그렇게 등떠밀었는지 왜 엄마는 조바심에 쫓겨 다녔는지 젖병은 또 왜그렇게 억지로 떼려고 노력했는지, 다 주원이를 위한다면서 정작 그렇게 못하고 스트레스만 준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안좋았다. 엄마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ㅠㅠ 밀어붙이다가도 한순간에 마음이 약해진다. 결국 젖병은 하루에 두번..

101.새로운 유아식단으로 시작하는 아침 [+398]

새로운 마음으로, 부지런 엄마 코스프레좀 시작하기로 했다. 처박혀있던 식판도 꺼내고 토닥님이 말씀해주신 피크닉돗자리도 하이체어아래 깔았다. 오늘의 식단은 소고기볶음주먹밥 + 익힌 미니당근. 소고기에 간을 아예 안해서 고기 누린내때문에 안먹나 싶어 아기간장과 참기름, 아가베시럽을 아주 약간 반의반 티스푼정도 넣고 (그정도면 맛도 안나겠다 싶지만 아가에게는 첫 간이니 또 모르니) 1. 소고기 + 양파 + 당근 섞어 달달 볶아 2. 식혀서 밥과 함께 섞어 한입크기로 동글동글 3. 미니당근 깨끗이 닦아 푹 삶기 하여 등장한 식단. 두그두그두그두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것 같아 기대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역시나 은근히 기대하는 엄마. 오오오?! 잘먹는다! 잘먹는다! 잘먹.....................나? ..

100. 젖병떼기 연습 - 육아 = 인내! [+397]

친구들이 나를 보면 늘 하는 말이 있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육아를 쉽게 해?' 이사람들... 육아를 쉽게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겠어. 최대한 어렵지 않게 하려고 애쓰긴 했다. 엄마가 육아를 즐기고 쉽게 여겨야 아가도 편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육아의 '정석' 이라는 책들은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고 (왠지 보면 내가 너무 게으르고 잘못하는 엄마같이 느껴질까봐) 다른 또래 아가들 엄마들과 만나는 것도 약간 기피했던 게 사실이다 (만나면 스스로 비교당할까봐;;;;) 나는 내 방식대로! 라고 하며 육아를 해왔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건 바로 우리 착한 아들이 아주 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80%정도는 주원이의 협조 + 20% 정도는 쉽게 하겠다는 엄마의 주관. 그러나 최근 한두주간, 주원이의 협조가 20..

99. 엄마와 아가의 관계 재정립 [+395]

이사온 다음에 엄마가 했던 큰 결심중 하나는, 엄마가 이 멋진 주방에서 열심히 가족들의 식사를 손수 잘 준비하겠다, 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은 아가의 밥이다. 그간 정신없는 일들이 많아 한동안 아가밥을 주문해서 먹였었는데 이제 만들어서 먹이기 시작한 것. 정말 작은 일인 것 같아도 아가의 밥을 제대로 챙기는 것 만큼 힘든 일도 없구나 싶어졌다. 뭐, 잘 맛있게 먹어준다면야 그런 수고로움도 '수고'로 안느껴질 것 같다. 우리 쪼꼬미는 잘 먹긴 한다. 주면 뭐든 잘 먹는다. 이제 슬슬 분유가 주식이 아니라 밥이 주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밥을 먼저, 약간 빈 공간을 분유로 먹이기로 했다. 대략 4~5시간에 한번 먹고 중간중간 간식을 먹기로 하고. 그러나 우리 아가, 왜 분유를 ..

98. 보행기가 뭐에요? [+392]

이사와서 가장 먼저 주원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은 넓은 마루를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보행기를 주는 것이었다. 배로 기어다니는 것도 한계가... 차가운 땅바닥에 배를 밀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찾은 빅베베박스토이즈. 점퍼루도 요기서 대여했다가 결국 구매해버렸는데 이번에는 보행기다. 장난감은 보통 대여다. 워낙 실증을 금새 내는 아가라서 새 장난감의 감동이 3일을 못간다. 빅베베박스토이즈에선 큰걸 빌리고, 베베박스토이즈에서는 작은 것을 빌리는데 엄마는 희한하게 큰걸 대여하게 되더라구. 이거 타고 니 맘대로 누비고 다녀라. 배송도 빨랐다. 시키고 2일만에 도착. 다른 것보다 이 무거운 보행기를 집앞 (우리집 3층) 까지 배달해주시니 그것도 만족..

97.주원이의 새집 적응기! [+388]

우와...이사를 마쳤다. 아~주 어릴 때 빼고는 이사를 해본적이 없었어서 이번이 성인이 되고 첫 이사라고 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신경쓸 것도 많고 할일도 많았다. ㅠㅠ 그렇지만 이사를 다 잘 마치고 나니 왠지 어른이 된 듯한 느낌... :) 일정이 빠듯했다. 이사에, 이케아에 다녀오고, 가정교회 식구들을 위한 주원이 돌잔치, 내 생일, 동생부부 이사에 시어머니 생신까지 다 겹쳐 지난 주말은 몸이 열개여도 부족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저녁 8시만 되면 넉다운 되었었다. 덕분에 주원이도 정신이 많이 없었을 것 같다. 이사날은 친정 부모님이 쉴새없이 주원이를 박물관에, 창경궁에 데리고 다녀주셔서 신났을테고, 다음날엔 이케아 나들이, 그 다음날엔 사랑하는 소울이 형님과의 만남. 이아이 저아이 괴롭히고 다닌다..

96. 이사갈 준비가 끝나가요 [+382]

우리집.. 공사에 들어간지 어느새 일주일이 넘었다. 일주일이 넘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에 사진을 많이 찍어놨어야 했는데 비포사진이 없는게 아쉬울 정도로 탈바꿈하고 있는 우리집, 이제 어느새 내일모레면, 정말! 내일모레면 들어가서 살게 된다. 도배, 바닥, 화장실, 싱크대, 조명...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꿨다... ㅠ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선택하고 다 구상하고 다 고민했다. 인테리어 맡길 곳도 엄청 고민했는데 (고민하는 건 역시 내 전문인가봐)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사장님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서 내가 고민하는 것, 구상하는 것 정말 대부분을 반영해주셨다. 비가 새고 바닥이 울퉁불퉁에 탈이 많은 빌라지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깨끗한 새집으로 바꿔주시느냐 고생 ..

95. 온유헌에서 전통 돌잔치를! [+373]

드디어 끝났다..... 돌잔치. 직계가족만 모시고 한 작은 소규모 돌잔치였지만 의외로 준비할 것도 많고 정신도 없었다. 돌잔치를 한번 하고 나면 아가도 아프고 엄마도 몸살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도 다행이 엄마 아빠는 약간 감기기운만, 아가는 쌩쌩하다. 하필 우리가 돌잔치 하는 날은 요즘같이 따뜻하지 않고 엄청 추웠다. 매서운 칼바람도 쌩쌩.. 쪼꼬미가 아플까봐 이사람 저사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요녀석 무대 체질인가보다. 사람들이 자기만 집중해주니 좋은지 신이 났다. 돌잔치 내내 싱글벙글. 그래 주원아, 네가 즐거우면 됐다. (엄마는 이거 두번은 못할 것 같다..) 온유헌은 생각한 것보다 작고 아담했지만 우리집 식구들 12명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전통 돌상, 고것도 좋았다. 엄마는 우리 주원이를 의료..

94. 연재한복 도착, 아름다운 우리옷! 돌잔치 준비 끝! [+371]

한복을 저어엉말 좋아하지만 한복 입을만한 때가 없다. 아무날도 아닌데 한복 입고 나오면 다들 쳐다본다. -_- 그래서 왠만하면 한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복을 입고자한다. 이번 주원이 돌잔치때도 엄마 아빠는 한복을 입기로 했다. 주원이는 자신의 첫 한복을 생일날 입게 된다. 한복 싸이트를 여기저기 열심히 뒤져봤다. 과연 온라인을 믿어도 될까. 고민 많이 하다가 결국엔 연재한복으로 결정했더랬다. 아이의 이름을 걸고 만드시는 한복인데, 믿어도 되겠지. 나라도 내 아이의 이름을 걸고 뭔가를 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 같았다. 사이즈를 직접 우리집남자1과 이리저리 재보고 다시 재보고 하여 보내드리고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한달동안 우리 주원이는 몸무게가 거의 늘지 않았다. 그바람에 주원이의 한복은 어쩔 ..